<美뉴햄프셔예선> 빅매치 개막..'검은 돌풍'에 맞선 힐러리 눈물의 설욕전

  • 등록 2008.01.08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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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뉴햄프셔>=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미국 대통령선거 경선의 초반 판세를 가늠할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8일 오전 6시(한국시간 9일 오후 8시) 뉴 햄프셔주에서 개막된다.

민주, 공화당 승자의 구체적인 윤곽은 프라이머리 투표가 종료되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전체유권자 중 백인 비율 92%인 아이오와에 이어 백인비율 96%인 뉴햄프셔에서도 최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리고 '검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실시해 7일 공개된 매리스트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36%의 지지율로 28%의 힐러리를 여유있게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에서 2위를 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22%로 3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35%로 1위를 차지했고, 이 곳에 총력전을 펼쳐온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1%를 기록했다. 아이오와에서 바람을 일으킨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3%를 얻는데 그쳤다.

앞서 조그비와 C-스팬, 로이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가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의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에서도 10% 포인트 차이로 힐러리를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당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과 말 바꾸기 등을 공격하며 누가 진정한 변화의 주역인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힐러리 의원은 오바마 의원이 '변화와 희망'을 선거구호로 내걸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겨냥한 듯 "오바마의 변화는 말뿐이고, 실제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변화는 수사일 뿐"이라며 오바마를 정면 공격했고, 오바마는 "여러분이 변화를 물결을 이루고 있고, 나는 그 위에 타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진정한 '변화의 기수'임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힐러리에게 큰 격차를 보였던 오바마가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계기로 전국 지지도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힐러리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미 여론조사기구 라스무센이 7일 공개한 전국단위 지지도에 따르면 힐러리는 33%를 기록, 오바마(29%)에게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그 격차가 4% 포인트로 급감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실시 전 같은 라스무센 조사에서 힐러리가 41%, 오바마 24%로 무려 17%나 지지도 격차가 있었던 점에 비교하면 오바마의 급상승세다.

CNN과 뉴햄프셔 지역방송 WMUR 공동 여론조사는 5일만 해도 33%로 동률을 이뤘으나 6일자 공동 조사에서는 오바마와 힐러리 지지율은 각각 39%, 29%로 두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변화와 희망'을 선거 구호로 내건 오바마는 젊은층과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드러지 리포트는 "힐러리가 오바마에게 뉴 햄프셔의 지지도 면에서 두자릿수 격차를 보이고, 전국단위 지지도도 붕괴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선거자금 지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선 레이스 중도포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 캠프 내부 관계자는 "힐러리가 뉴 햄프셔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에서 오바마에게 잇따라 두 자리 수 격차로 패배하는 것을 감내하기 힘들 것이고, 계속된 패배로 '힐러리 상표'가 흠집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힐러리 측근들조차도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냐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그러나 CBS 방송 "얼리 쇼"(Early Show)에 출연, "경선이 매우 험난하고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왔고 내일 무슨 일이 닥친다 해도 경선 참여는 계속할 것"이라면서 "오는 2월 5일 '슈퍼 화요일' 절차가 종료될 까지 경선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중도사퇴론'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힐러리는 이날 뉴햄프셔 포츠머스의 한 카페에서 부동층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어떻게 그렇게 늘 씩씩해 보이느냐"는 질문을 받고 "쉽지 않다"는 말을 반복하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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