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쇄신갈등 `확전-봉합' 기로

  • 등록 2008.01.07 10:52:00
크게보기

`교황식 선출 방식' 절충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송수경 기자 = 새 지도부 선출을 비롯한 쇄신안을 놓고 벌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내부 갈등이 7일 오후 열리는 중앙위원회를 계기로 확전이냐, 봉합이냐의 기로를 맞게 될 전망이다.

신당내에서는 당 쇄신위원회가 마련한 쇄신안대로 새 대표를 합의추대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쪽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정대철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한 `경선파'가 소수로 이에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또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 등은 휴일인 6일 자체 회의를 통해 쇄신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중앙위 회의에서 제한경선을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제한경선'을 주장하는 중앙위원 규모가 2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쇄신안 부결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교황식 선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교황식 선출 방식은 중앙위에서 입후보자 없이 중앙위원들이 새 대표 후보감을 1명씩 적어낸 뒤 이 가운데 상위 2-3명을 대상으로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현재 신당내 세력분포로만 보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당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 대표 후보를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서 추천해서 중앙위가 인준하도록 한 원안을 수정해 교황선출 방식에 의한 제한경선을 실시하는 절충안을 중앙위에 상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앙위에서 합의추대 또는 제한경선 방식으로 새 지도부 구성이 가닥을 잡을 경우 신당의 내분은 일단 불안하게나마 봉합상태로 접어들게 되지만, 물리적 충돌 등 극한대립 양상을 빚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분열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우상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위 전체 흐름을 보면 전대 경선을 하자는 쪽은 소수이고 , 대신 쇄신안대로 합의추대할 것인 지, 아니면 제한경선을 통한 합의선출을 할 것인 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중인데 합의선출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며 "어쨌든 당 수습을 위한 논쟁이 오늘로써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제한경선 방식으로 결정이 날 경우 오늘 곧바로 후보를 결정할 지, 추후 다른 날을 잡아서 선출절차를 밟을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대철 고문은 "경선을 해야 당이 건강해 보이고 새 대표에게 정당성이 생기기 때문에 뒷말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과거에 어려운 상황이 되면 경선을 하자고 했는데 이게 다 어른들의 지혜"라며 `교황식 선출' 방식에 대해 "이래저래 대안을 생각하는 건데 다 편법이고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당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한 초선모임의 문병호 의원은 불교방송에 출연, "쇄신안이 중앙위에서 부결되면 현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한다"며 "중앙위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결정하면 충분히 좋은 분들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만약 경선을 하게 되면 초선모임에서도 당 대표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위원 정수는 당초 458명이었던 것이 이날 회의를 앞두고 500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절차적 정당성을 놓고 시빗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mangels@yna.co.kr

hanksong@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