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보다 먼저 신장 기증할 걸 그랬어요">

  • 등록 2008.01.06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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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신장기증자 강태선-김미숙씨 부부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나눔의 기쁨이 이렇게 클 줄 알았다면 남편보다 먼저 신장을 기증할 걸 그랬어요"
40대 주부가 3년 전 남편의 신장기증 수술에 이어 올해 초 자신도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신장기증에 나서 '부부 신장기증자'로 기록되게 됐다.
주인공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김미숙(48.여)씨. 김씨는 지난 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환자를 위한 신장이식 수술을 했다.
이날 수술실 밖을 지켰던 남편 강태선(49) 목사는 이미 지난 2003년 신부전증환자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던 '사랑의 신장이식' 선배이기도 했다.
당시 강 목사의 신장기증을 받았던 환자의 남편이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자신의 신장을 또 다른 환자에게 기증했고 이것이 이어져 그동안 5쌍의 '사랑의 신장이식릴레이' 수술이 이어졌다.
김씨는 "남편이 신장을 기증하고 난 뒤에도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서 나도 더 나이 들기 전에 신장을 기증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나눌 수 있을 때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편 강 목사도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신장을 기증했는데 아내도 신장 기증 결심을 밝히니 처음에는 당황했었다"며 "신장기증의 가치를 알기에 이 감동을 아내와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들 부부는 장기기증 운동을 벌인 이래 남편과 아내가 모두 장기를 기증한 열여섯 번째 사례"라며 "신장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쳐 기증자와 이식자 모두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목사와 김씨 부부는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다"며 "우리 부부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kb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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