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모두 한국 삼성 TV의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작년 12월 25일 BBC1을 통해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본 시청자들은 TV 화면에서 여왕의 모습과 함께 삼성 LCD 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BBC1은 81세의 여왕이 영국인들에게 성탄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과 함께 여왕 왼편 창 앞에 삼성 TV가 놓여 있는 버킹엄궁 방의 모습을 방영했다. 방 안의 삼성 TV로는 50년 전 젊은 여왕이 처음으로 TV 성탄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흑백 영상으로 보여졌다.
매년 12월 25일 영국과 영연방국 국민에게 보내는 여왕의 성탄 TV 메시지는 연중 최대 휴일인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모여 보는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영국에서만 600만명이 시청했다.
작년 6월 28일 취임한 브라운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로 이사할 때 이삿짐으로 삼성 TV를 옮기는 모습이 영국 더 타임스 신문에 포착됐다.
더 타임스 신문은 취임 이틀 전 26일자 지면에서 2명의 이삿짐센터 직원이 50인치 평판 TV가 담긴 박스를 옮기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의 김문수 상무는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는 보수적인 영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소니의 아성을 깨고 영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TV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여왕과 총리가 삼성 TV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굉장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영국 LCD TV 시장에서 2006년 이래 소니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영국의 LC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소니, 필립스, LG전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 시장에서도 삼성 LCD TV는 2005년 8월 이후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22.7%로 필립스보다 8% 포인트, 소니보다 10%포인트 앞섰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30%가 넘는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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