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안영근, 대선후 첫 탈당(종합)

  • 등록 2008.01.04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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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안영근 의원은 4일 대선참패 이후 당의 수습방안이 미흡하다며 전격 탈당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급진적인 개혁은 국민의 불안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켜왔으며 온건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개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저는 오늘로써 무(無)에서 새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탈당은 신당에서는 대선 이후 첫 번째 현역 국회의원 탈당으로, 이에 따라 신당 의석은 141석으로 줄었다.

그는 "쇄신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파간 의견조율이 어려워 당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며 "남아있는 여력을 다 소진하기 전에 당의 전면적이고 발전적인 해체를 통해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신당의 자진 해체를 주장했다.

그는 "신당은 이미 여러 번 심판을 받았고 심판의 내용은 더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해체를 통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며 "40석 얘기도 나오지만 호남에 안주하면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고 호남에서조차 무소속 출마자들이 있어 안전하게 당선될 기반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것은 독선과 오만 때문이었고 신당은 아예 술자리 안줏거리도 되지 못한다"며 "지금 신당은 지도부가 누구인지조차 모를 지경인데 벼농사를 짓더라도 한번 잘못되면 벼를 옮겨심어야지, 그대로 놔두고 어떻게 해보려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그는 "뜻이 맞는 사람끼리 정당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어려운 일"이라며 "무소속으로 있든지 아니면 어느 정당에 들어갈지는 내일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며 불출마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이 200석을 넘기는 무서운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것을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제3의 야당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창조한국당과의 연대를 포함해 고민하겠다"며 "이회창 전 총재의 신당이나 한나라당으로 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 소속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 가운데는 대선참패 이후 당의 저조한 지지율 추이와 당 쇄신 작업의 혼선 등을 이유로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을 저울질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후속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당의 미래가 매우 암울하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데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03년 김부겸 김영춘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우재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당시 `독수리 5형제'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들 가운데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신당에 남아 있는 인사는 김부겸 의원 한명뿐이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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