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홍보처 폐지 및 기자실 복원 방침에 대해 "다음 정부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인수위에 지혜로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잘 판단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보처 폐지 방침 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듭되는 입장표명 요청에 "인수위에 계신 분들이 혜안이 있고 실사구시적이고 사물에 대한 판단이 탁월한 훌륭한 분들이니까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만 했다.
언론계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존 기자실을 폐쇄하고 통합브리핑룸을 신설하는 등 이른 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한 김 처장이 인수위의 국정홍보처 폐지 방침 등에 대해 제한적이나마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날 홍보처의 인수위 보고자리에서 한 공무원이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자조섞인 발언을 한데 대해 그는 "막스 베버를 인용한 것인데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베버는 `관료는 영혼이 없다'고 했고, 이 말은 관료는 어느 정부에서나 그 정부의 철학에 따라 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인데 이걸 마치 특정 개인의 도덕적 굴절을 표현한 것처럼 보도가 됐다"고 말했다.
국정홍보방송인 KTV(한국정책방송)의 폐지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는데 대해 그는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잘 될 것"이라고만 했다.
올 2월 퇴임 후 명지대 복귀 직후 교환교수로 미국이나 캐나다에 머물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김 처장은 "상황을 봐서 좀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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