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특집 Ⅰ> 종목소개 ⑨ 레슬링

  • 등록 2008.01.04 09:46:00
크게보기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이 발원하기 전부터 존재해온 가장 오래된 스포츠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레슬링은 팔과 상체만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고대 경기 모습을 재현한 그레코로만형이 채택되면서 근대 스포츠로서 모습을 갖췄다.

1904년 올림픽 때는 발을 포함해 몸 전체를 사용하는 자유형이 추가로 채택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스포츠사에서 레슬링은 해방 이후 가장 먼저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금메달 소식을 전해줬다.

하지만 레슬링은 지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경기가 펼쳐지면서 `재미없는 스포츠'라는 비판을 받았고 아테네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는 곧 경기 규정 개정으로 이어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아테네 대회때와는 다른 경기 모습을 보여 주게 됐다.

특히 그레코로만형의 경우 점수가 나지 않으면 심판이 동전을 던져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는 규정으로 바뀌면서 체력에 의존하며 버티기를 하는 선수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이같은 규정 개정에 제일 빨리 적응한 선수가 55㎏의 박은철(27.주택공사)이다.

오는 1월말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앞두고 있지만 박은철은 2005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은메달을 따내 정상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체급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가 넘어야 할 산이다. 박은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에 머문 것도 바로 이 선수에게 졌기 때문이다.

그레코로만형 60㎏에서는 정지현(25.삼성생명)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아테네 때와 달리 경기 규정이 바뀐데다 66㎏으로 체급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강자로 떠오른 다비드 베디나드제(그루지야)가 버티고 있고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사사모토 마고토(일본)가 복병이다.

또한 84㎏급 김정섭(33.삼성생명)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얻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은메달에 그쳤던 형 김인섭(삼성생명 코치)의 한을 풀어줄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레코로만형이 올림픽 때마다 금맥을 이어왔다면 자유형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74㎏급에서 박장순(현 삼성생명 감독)이 마지막이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박장순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하고 작년 12월 초 해병대 훈련 캠프를 다녀오는 등 각오를 새롭게 했다.

도하아시안게임 66㎏급 금메달리스트 백진국(31.삼성생명)이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극복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 슬램 달성을 목표로 잡았고 55㎏급 김효섭(28.삼성생명), 74㎏급 조병관(27.주택공사)도 메달을 향해 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레코로만형 55, 60, 84㎏급에서, 자유형은 120㎏급에서 올림픽 쿼터를 땄고 오는 3월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 추가 확보를 노리고 있다.

cty@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