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측 "국민이 잘 판단해 줄 것">

  • 등록 2008.01.03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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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인수위 정책 비판에 반응 `절제'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이 당선인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교육개혁을 비판한 데 대해 즉각 대응하지 않은 채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책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할 수 있고, 특히 자신이 시행하던 기존 정책이 바뀌게 될 경우의 언짢은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여러 공약을 내놓았고 국민은 그 공약을 보고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지지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운하 비판에 언급, "우려하는 그런 점들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치겠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이 당선인의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좀 더 깊이 연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정책 비판과 관련해 "우리 교육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동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도 (바꾸지 말고) 이대로 가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당선인측과 대통령직인수위는 청와대가 이날 인수위의 교육정책을 `급격한 변화'라고 우려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데 대해서도 직접 대응을 삼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청와대의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말했고,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물러가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가 손가락질을 하면 보기가 좋지 않다. 공식적으로 대응할 이유가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 당선인측의 이 같은 반응은 새 정부의 탄생을 앞두고 청와대와 각을 세우며 싸워봤자 득보다는 실이 큰 것은 물론이고 국민통합을 주요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청와대와 마찰을 빚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공식 반응과 달리 측근들과 인수위 내부에선 불쾌해 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한 측근은 "정책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아무리 다르다 해도 이미 당선인 신분인데 존중해 줄 것은 존중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노 대통령의 비판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결국 국민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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