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미국, 일본 그리고 쿠바.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는 일찍부터 프로리그 체계가 잡힌 미국, 일본, 한국 등 3개국과 아마추어 절대 강자 쿠바가 금메달을 놓고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와 함께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네 차례 열렸으나 2005년 싱가포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투표에서 소프트볼과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이번 베이징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IOC는 최고 기량을 가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면 야구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다고 공언했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 시즌 중에 올림픽이 열려 선수들을 내보낼 수 없다는 뜻을 고수했고 결국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출범시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야구를 정식 종목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IOC에 대대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으나 메이저리그의 비협조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베이징에서 야구 강국들은 금메달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난해 각 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행을 확정 지은 나라는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아메리카대륙 1,2위인 쿠바와 미국, 유럽 1위 네덜란드, 아시아 1위 일본 등 5개국.
아시아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 등 8개국이 3월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마지막 본선 티켓 세 장의 주인을 가린다.
역대 올림픽 야구는 쿠바의 독무대였다.
2006년 프로 선수들이 총망라한 WBC에서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한 쿠바는 아마추어 최강답게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대회 등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쿠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며 종가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올림픽에는 줄곧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보내 기량에서 앞선 쿠바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00년 일본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
일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은메달을 획득했고 전원 프로선수들로 구성해 금메달을 기대했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호주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0순위 후보는 일본과 쿠바다.
자국 프로야구 올스타로 일본은 막강한 마운드와 철저한 스몰볼로 한국을 따돌리고 올림픽 본선에 직행했다.
방망이 파워는 WBC 우승 당시보다 떨어지나 단기전에서 중요한 마운드는 어느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쿠바는 아마추어 야구 최강전인 월드컵에서 25차례, 대륙간컵에서 10차례 축배를 드는 등 국제무대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다졌다. 국제 무대에서 통용되는 룰과 스트라이크 존 등에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익숙하다는 점에서 올해도 강세가 예상된다.
종가 미국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미국은 지난해 대만 야구월드컵에서 쿠바를 33년 만에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아메리카대륙 예선에서는 4승1패로 B조 1위에 오른 뒤 4강 리그전에서 5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쿠바를 8-5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3위 대만과 아메리카 대륙 2,3위인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 예선 2,3위 영국과 스페인, 아프리카대륙과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왼손 엄지 수술로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전에 나서지 못했던 '국민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가세해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더욱 좋아지기에 선발 투수진만 보완한다면 경쟁국을 제치고 충분히 본선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본선에 오르면 한국 특유의 발야구와 장타력의 조화를 앞세워 동메달 이상의 역대 최고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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