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수급과 경기의 교차점

  • 등록 2006.12.12 0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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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를 고비로 6월 중반 이후 이어지던 완만한 주가 상승 추세가 고비를 맞고 있다.

전고점이 멀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불안과 경기에 대한 신뢰 약화로 중기적 전망이 흐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와 목요일로 다가온 선물옵션 만기일은 수급 약화에 대한 우려를 추가시켰다.

이 결과 자동차, 조선, IT 업종 등 수출관련주가 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모멘텀 부족에 시달리는 금융주도 대안이 되지 못했다. 올 가을 최대 테마였던 M&A 테마 관련주도 시장에서 잊혀지는 모습이다.

최근 조정은 펀더멘탈과 수급 악화 우려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신뢰 회복,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감소, 선물옵션 만기일이 지나야 한다는 3가지 요소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수급 문제는 시간의 함수다. 통상 12월 중반을 고비로 외국인 투자가들은 펀드를 마감한다. 연말이라는 특수성과 외국인 동향에 연동된 국내 기관들의 매도세도 다음주부터는 어느 정도 완화될 전망이다.

반면 과다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당분간 시장을 제한된 박스권에 가둘 전망이다. 그러나 한 해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1월 장세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연초 이후의 수급 개선 가능성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환율 리스크와 펀더멘탈 약화도 조만간 안정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자재 가격 안정, 유럽의 금리인상 반영과 정부의 시장 개입 등으로 환율 강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 입장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당분간 시장의 저점은 수급 안정이 만들고, 상승 반전은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년 초까지의 안목으로 이번 주는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 대상은 초과 하락한 대형주나 우량 중소형주가 유망해 보인다. 다만 기대 수준은 여전히 낮게 가져가야 한다.
홍성국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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