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신호회장 부자, 화해하나

  • 등록 2006.12.11 2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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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 사장, 아버지 향해 "진심을 알아달라"고 공개 천명]

강신호 회장 부자는 과연 화해할 것인가. 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싸고 강 회장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갈등설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강 대표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정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강신호 회장은 현재 4남 강정석 동아오츠카 대표에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다.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를 동아제약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한 뒤 여전히 한직에 남겨둔 상태다. 강 대표는 이에 맞서 동아제약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경영권 분쟁의 씨앗을 끄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대표는 11일 한 주간지에 '나의 아버지'란 기고문을 내고 "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르는 마음이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계에선 부자간 갈등성을 일축하려는 의지란 해석부터, 경영권 분쟁이 해결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강문석 대표는 "중요한 것은 진심이 아닐까 싶다"며 "진심은 하늘이 알아주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기억되고 싶다"고 적었다.

강 대표는 지난 2003년 동아제약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 2004년말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동아제약 구조조정 과정에서 아버지인 강신호 회장과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강신호 회장이 직접 나서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부자는 지분 늘리기에 돌입,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강 대표는 동아제약 지분율을 1%대에서 3%대까지 올렸고, 강 회장도 5%대까지 지분을 늘렸다.

올들어 강 대표는 동아제약 지분을 다시 확대,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동아제약 지분 15만주 가량을 집중적으로 매입, 지분율을 강 사장 개인의 지분과 수석무역 보유지분을 합쳐 5.59%로 높였다. 이에 비해 강 회장의 동아제약 지분은 5.2%로 다소 부족하다.

강 회장은 지난달 4남인 강정석 동아오츠카 전무를 대표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동아오츠카는 동아제약의 핵심 계열사다. 강신호 회장은 전경련 기자간담회에서 "자식이라도 능력이 없으면 회사를 물려줄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정석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

이에 따라 강 대표의 '애부가(愛父歌)'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 경영권을 포기, 더 이상 지분 경쟁을 벌이지 않고 강신호 회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언젠가는 아버지의 자랑스런 아들로 기억되겠다'는 표현은 '자신의 권리'를 반드시 되찾으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동아제약을 인수, 제대로 경영하면 먼 훗날 강신호 회장이 진심을 알아주지 않겠냐는 장기포석일 수 있다는 것. 강 대표의 지분율이 강 회장측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아제약 경영권을 놓고 강문석 부회장이 강신호 회장과 이복 형제들을 상대로 지분 경쟁을 벌였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기고는 세간에서 오해하는 경영권 분쟁 이슈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명용 김지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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