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초선 정풍운동 격랑 예고

  • 등록 2007.12.25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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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위 재구성.인적청산 주장..`孫대안론' 연계 주목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광빈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초선 의원들이 25일 당 해산에 준하는 전면적인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신당이 대선 참패의 거센 후폭풍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조짐이다.

특히 이들이 지도부 총사퇴와 쇄신위 재구성 요구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 당.정.청 및 국회의 핵심 요직을 지낸 당내 중진들의 백의종군을 촉구하는 등 인적 청산론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정풍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 초선의원 18명이 발표한 이날 성명에는 계파 안배 형식으로 구성된 쇄신위로는 최고위원회-상임고문단 연석회의의 종속기구의 지위를 벗어날 수 없어 제대로 된 쇄신작업을 해낼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재 쇄신위의 정치인 구성은 일부 386 의원과 열린우리당 및 신당의 전략기획위원장 출신, 일부 계파 안배 몫 등 9명으로 이뤄져 있어 그렇지 않아도 당내에서 `개혁과는 거리가 먼 주먹구구식 구성'이라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현 지도부 사퇴와 이에 따른 비대위 등 비상체제 가동, 그리고 참여정부 시절 총리, 장관, 당 의장 출신 등 친노 세력을 포함한 상당수 중진의 백의종군까지 요구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이들 사이에서는 "당의 정치적 해산까지 각오하고 몸을 던져 싸워야 한다", "이미 신당은 사망선고를 받았다", "무참히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차라리 당을 해산하고 무소속으로 나서야 한다", "파괴가 창조의 어머니"라는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초선에도 책임이 있다면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오로 중진 등 책임있는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요구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수위를 높여가면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인책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민주당에서 정풍운동을 주도했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그룹'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서 장관과 당의장 등 핵심 요직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4년만에 `제2의 정풍운동'의 대상이 된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진 뿐 아니라 내심 `386 책임론'을 제기하는 분위기여서 책임론의 범위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성명을 주도한 의원들 가운데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해 우호적인 수도권 그룹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들이 주장하는 인적 쇄신론이 `손학규 대안론'과 일정부분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초.재선과 386, 일부 중진들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책임론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손 전 지사를 당의 새 얼굴로 합의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대선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화살을 돌리는 분위기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 재선 의원은 "후보가 책임지는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셈이 됐다"면서 "초선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지만, 자칫 걷잡을 수 없는 네탓 공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손 전 지사에 우호적 그룹이 `정동영 책임론' 공론화에 앞장서며 정동영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모양새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신당은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첫 쇄신위 회의를 열고 대선평가 및 당체제 혁신 소위를 각각 구성, 대선 평가 및 당의 정체성, 체질개선과 공천 시스템 정리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선 패인 평가와 관련해선 여론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대선 패배 요인으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후보 책임론과 정책과 선거 캠페인 문제 등이 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쇄신위 구성 자체에 대한 당내 불신임 기류가 고조되고 있어 쇄신 작업이 힘을 받을지 미지수이다.

이 때문에 신당이 뚜렷한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질서있는 수습'보다는 대혼돈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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