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대만 장제스(蔣介石),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 부자 유해의 중국 이장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라고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가 25일 전했다.
장징궈 전 총통의 사생아인 장샤오옌(蔣孝嚴) 의원은 23일 장 전 총통의 셋째 며느리 장팡즈이(蔣方智怡)가 '대륙 저장(浙江)으로 유해를 이장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장샤오옌은 국내 정세, 양안 관계 등의 이유를 들어 "현 시기는 이장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대선이 끝난 후 국민당 원로인 하오보춘(호<赤+우부방>柏村)이 장씨 집안 친족들과 논의해 결정하길 건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씨 집안에는 장제스 전 총통의 적손들이 모두 사망, 집안을 대표할 가장(家長)이 없는 상황이어서 대외 활동이 활발한 셋째 며느리 장팡즈이가 일가를 대변하고 있다.
장팡즈이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채 이장 결정은 '후손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스 일가의 측근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함은 다들 알고 있는 바"라며 "장징궈 총통이 살아 있을 때 장샤오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기때문에 서로의 거리감은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샤오옌은 장징궈 총통이 연인 장야뤄(章亞若)와 사이에 낳았던 쌍둥이 형제 중 동생으로, 그 동안 모친 성을 따라 장샤오옌(章孝嚴)으로 불렸다 2005년 3월 정식으로 장(蔣)씨 성으로 고쳤다.
측근에 의하면 장샤오옌은 장씨 후손으로 대외적 발언은 하고 있지만, 가족회의는 절대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팡즈이는 지난 23일 가족들을 대변해 "장 전 총통 부자의 유해가 대만에 남아있는 것을 대만 정부가 더 이상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이장 이유를 설명했었다.
대만 정부는 최근 중정(中正)기념당을 '대만민주기념관'으로 개명하면서 기념관에 남아있는 장제스 전 총통의 동상을 '독재자의 삶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물'이라며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yunf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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