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17대 대선에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했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23일 광주를 방문, "광주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가톨릭 단체가 운영하는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광주 서구 용두동 `사랑의 집'을 방문해 "부족한 저에게 광주 시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쁨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설날과 추석에도 이곳을 찾은 바 있는 정 전 장관은 "사랑의 집에서 장애인 형제들과 함께 생활하고 호흡을 같이 할 때마다 많은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며 "광주.전남 시도민께 마음으로부터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대선에서 광주 시민들은 우리나라가 정직하고 깨끗한 방향으로 선진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줬다"며 "대통령이 되진 못했지만 우리나라가 광주.전남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장애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악수와 포옹을 했으며 신부와 대화를 나누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광주 시내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광주 정신을 계승한 개혁정부가 탄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목이 메이기도 한다"며 "광주.전남에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사랑의 집에서 성탄절을 보낸 뒤 26일께 서울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jglory@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