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어른들이 만든 전쟁의 대가는 어린이가 더 치른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불변의 진리다.
유엔 산하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ㆍUNICEF)은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라크의 어린이들이 전쟁의 대가를 너무 많이 치르고 있다"며 이라크 아동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라크에선 한국의 고교 2학년에 해당하는 17세 청소년의 28%만이 학교에 남아 기말고사 시험을 치렀으며 폭력사태가 심각한 이라크 남부와 중부 학생의 40% 만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했다.
또 올해 어린이 1천350명이 정부에 체포돼 구금됐고 전쟁과 테러를 피해 매월 평균 어린이 2만5천명이 가족과 함께 피난처를 찾아 집을 떠나야 했고 올해 말 현재 어린이 7만5천명이 아직도 난민 시설이나 임시 거주지에서 기거하고 있다.
초등학교 나이의 이라크 어린이 76만명이 지난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 전쟁 피난민이 늘어나면서 이런 비(非) 교육 어린이의 수는 줄지 않았다고 유니세프는 지적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올해 유니세프는 4천만 달러를 이라크에 지원할 수 있었고 이는 이라크 어린이의 건강과 위생, 교육사업에 쓰였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 결과 이라크는 척수성 소아마비가 없는 나라가 됐고 홍역 환자가 2004년 9천181명에서 올해 11월 156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라크 어린이 470만 명이 새 교재로 새 교실에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유니세프는 최근 이라크 내 폭력사태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해 수감된 어린이를 구해내고 이들을 돕는 정부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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