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청와대가 지난 6월25일 `개방형 브리핑제' 방침에 따라 도입했던 대변인 브리핑 TV 생중계가 6개월만인 21일 막을 내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로써 브리핑 TV생중계를 마무리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취재량도 줄고 그때 그때 브리핑도 불규칙할 것으로 예상돼 K-TV 편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대변인 브리핑 TV 생중계 종료는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 등 대통령 당선자쪽의 뉴스 가치가 한층 높아졌고, TV 생중계를 통해 전달할 청와대 브리핑 콘텐츠의 비중이 낮아진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러나 KTV로 생중계되지는 않지만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매일 오후 대변인의 일일 브리핑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브리핑 생중계는 당초 미국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이 케이블 TV인 CSPAN을 통해 생중계되는 것을 `벤치마킹'해 도입한 것으로, 그동안 `구중심처'로 인식돼왔던 청와대의 뉴스를 일반에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청와대 정례 브리핑은 매일 2시30분 정시에 K-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청와대의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 부처는 물론, 정치권ㆍ재계 등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천호선 대변인의 브리핑이 아프간 사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 대변인 브리핑을 일반인들까지 널리 시청해 `아프간 브리핑'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브리핑은 평균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K-TV 내에서는 최고의 시청률을 여러 번 기록하기도 했으며, 천호선 대변인은 인터넷에 `천사모(천호선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카페까지 결성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시 초반 생중계 브리핑인 탓에 기자들의 질문이나 대변인의 답변이 다소 공식적, 형식적으로 진행되면서 알맹이가 없는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았으나, TV 카메라 앞에서 대변인의 책임있는 답변이 담보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변인의 백 그라운드 브리핑이 보충되면서 보완되는 과정을 밟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천 대변인은 이날 TV 생중계를 마치면서 "생중계여서 보다 책임있고 충실하게 답변을 준비하고 발표한 점이 있었다"면서 "청와대 각 부서도 이 점에 대해 협조했고 각 부서가 항상 언론의 관심과 국민 여론에 성실하게 임하는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도 이런 제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운영해나가는 게 어떨까 감히 건의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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