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새 간판' 고심>

  • 등록 2007.12.21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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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이 당의 새로운 간판으로 누구를 내세울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내년 1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신당은 전대 개최 여부, 당대표 합의추대 여부 등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현재로선 `인물난' 속에 물밑 논의만 무성한 상황.

하지만 오충일 대표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신당은 조만간 지도부를 어떻게 선출하느냐의 문제와 함께 향후 총선까지 당을 이끌 새로운 선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당내에서는 일단 참여정부 심판론이라는 `쓰나미'가 몰아닥치면서 대선에서 참패한 만큼 노무현 정권과 차별성이 있으면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최선이라는 원론적인 공감대는 형성돼있다.

하지만 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신당의 근본적인 딜레마다. 당내 전략가나 계파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조합을 맞춰보고 있으나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우선 총선까지 당의 분열을 막고 하나로 이끌기 위해선 계파색이 옅은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문희상 전 우리당 의장 등 중진급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도로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카드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당내 `친노'(親盧)파 내에서는 이해찬, 한명숙 의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마찬가지로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또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시 당 대표로 거론되기도 했던 정대철 상임고문을 새 간판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올드 보이'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와의 차별화 및 새로운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손학규.강금실 카드는 새 지도부를 합의추대의 형식으로 선출하자는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참여정부와의 차별화, 쇄신과 변화 등의 조건을 따지면 결국 남는 사람은 현재로선 손 전 지사와 강 전 장관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합의추대는 결국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계파별로 안배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패배의 책임을 묻고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범여권 통합과정에서 `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했던 김한길 의원이 당권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외부 인사 수혈론도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지만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어떤 인사가 대선에서 참패한 당을 책임지겠다고 나서겠느냐"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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