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생태복원 희망보인다..철새 다시찾기 시작>

  • 등록 2007.12.20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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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적은 수이지만 기름유출 사고 이후 태안 해변에서 처음보는 청둥오리여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충남 태안에서 대규모 유류 유출사고 발생후 14일째를 맞은 20일 소원면 파도리, 법성리 일대 해변을 찾은 구용운(60.대한수렵관리협회 충남지부장)씨는 청둥오리 10여쌍이 해변을 뛰노는 모습에 반갑고도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류 유출사고 직후부터 금강환경청 야생동물구조본부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씨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해변에서 겨울 철새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구씨는 "10여일전 검은 기름띠가 파도리 해변은 물론 태안반도 전체를 휘감아버렸을 때는 언제쯤 사라진 철새를 볼 수 있을까 막막했었다"며 "몇마리 안되는 철새지만 생태 복원을 위한 희망의 싹을 보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파도리, 법성리 해변에서는 청둥오리와 왜가리 100여쌍이 야생동물구조본부 대원들에게 확인됐으며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한쌍도 발견되기도 했다.
또 신두리 해변에서도 청둥오리 80여마리가 발견됐고 인근 소근리 저수지에서는 고니(천연기념물 201호) 4마리가 발견되기도 해 야생동물구조본부 구조팀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야생동물구조본부는 이 일대에서 철새 개체 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생태 복원의 과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양일루 팀장은 "새들은 직감적으로 이 곳이 쉴만한 곳인지, 먹이가 있는 곳인지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오염이 걷힌 해변에서 철새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며 "기름을 걷어낸 자원봉사자들의 힘에 다시 한번 놀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번 유류유출 사고로 태안에서는 지금까지 야생조류 34마리(뿔논병아리 18마리, 바다새오리 4마리, 가마우지 2마리 등)가 폐사했고 27마리(괭이갈매기 13마리, 뿔논병아리 5마리, 논병아리 1마리 등)가 구조돼 보호를 받고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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