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새 총재에 제이콥 주마(65) 전(前) 부통령이 당선됐다.
주마는 18일(현지시간) 이 나라 동북부에 위치한 폴로콰네에서 실시된 제52회 ANC 전당대회의 총재 경선에서 대의원 4천여명의 투표 끝에 최다 득표를 확보, 경합을 벌인 타보 음베키 현 대통령(ANC 총재)을 물리치고 임기 5년의 총재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주마 신임 총재는 당권을 장악하는 한편 오는 2009년 퇴임하는 음베키 대통령의 뒤를 이어 차기 대통령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ANC는 지난 94년 민주화 이후 새로 선출된 총재가 차기 대통령 후보를 맡는 전통을 유지해왔다. 남아공은 대통령을 국회에서 선출하며 ANC는 국회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마 총재는 또한 당의 실질적 최고기구인 전국집행위원회 등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총재 3선 연임을 시도해 패배한 음베키 대통령과 주마 신임 총재가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갈등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두 사람이 긴장관계를 유지할 경우 정국 불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음베키 대통령 정부의 검찰은 주마를 부패 혐의로 기소할 태세를 보여왔다.
앞서 지난 2005년 검찰이 주마를 부패 혐의로 기소했으나 2006년 법원이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검찰은 금품 수수 등 주마의 부패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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