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올해의 뜬 별> 국제

  • 등록 2007.12.16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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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올해도 어김없이 지구촌 곳곳에서 '별'들이 뜨고 졌다.

유럽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 새 지도자를 맞이했고 중국에선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뒤를 이을 차기 지도자 후보로 급부상,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으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미 대선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눈부신 한해를 보냈다.

최초의 선출직 '부부 대통령'의 기록을 세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버드 대학의 최초 여성 총장인 드류 길핀 파우스트 등 '여풍(女風)'도 거셌다.

올해 지구촌 샛별로 떠오른 인물들을 살펴본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지난해 10월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반 총장은 올해 1월2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 첫 한국인 사무총장 시대를 열었다. 취임 후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 인권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지난달에는 유엔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남극을 방문하는 등 환경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재자 또는 균형자'를 자임해온 데서 벗어나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개입하면서 카리스마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 힐 차관보는 2005년 초 2기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동아태 차관보로 발탁됐을 때만 해도 강경파에 밀려 북한과 직접 대화도 시도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대화와 협상으로 급선회하면서 `북핵협상은 힐의 원맨쇼'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핵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 2000년 미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아깝게 패한 고어 전 부통령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지구 온난화를 경고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데 이어 노벨 평화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기세를 몰아 내년 대선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 '포스트 후진타오(胡錦濤)'의 선두 주자로 부상한 시진핑은 공산당 고위인사의 자제를 일컫는 이른바 '태자당(太子黨)'의 대표 주자. 정치적 후광과 개인적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력서열 6위로 뛰어올라 후 주석의 지원을 받는 리커창 서기를 제치고 차기 지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저장성(浙江省) 당서기로 있을 때 항저우(杭州) 임정청사 복원을 승인하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 리커창(李克强)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 시진핑과 함께 중국 정계의 떠오르는 스타. 후 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일찍부터 '후 주석의 황태자'로 불렸다.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개막 직전까지 차세대 지도부의 대표 주자로 꼽히다 막판에 시진핑에게 추월당했지만 중국 정치 특성상 후계 구도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라이벌인 시진핑이 성장우선주의 입장이라면 그는 공청단 출신답게 분배를 중시한다는 평이다.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 이민 2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대통령에 선출됐다. 엘리제 궁을 접수하자 마자 취임 일성으로 '100일 개혁'을 약속한 그는 공약대로 개혁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는 등 무기력에 빠진 '프랑스 병(病)' 수술에 나섰다. 밀어붙이는 통치 스타일 때문에 '차르코지(Czarkozy)', '리틀 나폴레옹', '하이퍼 대통령'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부인 세실리아와의 이혼, 방송 여기자와의 염문설 등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 지난 10년간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영국의 경제성장 신화를 이룩한 주역.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10년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영국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모기지은행 노던록의 긴급구제금융 사태를 시작으로 국세.관세청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차명 정치자금 스캔들까지 '사고'가 줄줄이 터지면서 취임 5개월여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일본 총리에 오른 후쿠다 총리는 자민당의 대표적인 온건파 정치인.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의 장남으로 일본 첫 '부자(父子) 총리'의 기록을 세웠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등 전임자들과는 달리 아시아 중시 외교를 강조하고 대북관계에서도 '대화'를 중시하는 입장을 보여 북일관계 진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아웅산 수치 = 국제사회에서 한동안 잊혔던 수치 여사가 미얀마 사태를 계기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는 12년째 미얀마 군정의 가택연금으로 갇혀 지내고 있지만 미얀마 국민들에겐 민주화의 상징으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민주화 시위도 직접 주도하진 않았지만 시위대를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 버락 오바마 미 상원의원 =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은 올초 출마 선언 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등 각계 인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까지 위협할 정도.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 마이크 허커비 = 공화당의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뛰어난 유머감각과 언변 등으로 지지율을 급속히 끌어올리며 미 대선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초만 해도 당내 지지도 5% 이하로 무명이었던 그는 최근 전국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케빈 러드 호주 총리 = 러드 총리는 11년 넘는 우파의 장기 집권을 종식시키고 신임 총리에 올랐다. 앳된 외모 덕에 '해리 포터'로 불리는 그는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외교관으로 일했으며 루커원(陸克文)이라는 중국 이름을 직접 지었을 정도. 이 때문에 호주가 친미(親美) 일변도 대외 정책에서 벗어나 중국 및 아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 10월28일 실시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사상 최초의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파타고니아의 표범'이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대권 도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남미의 힐러리'로도 불린다.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제1부총리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한 메드베데프 부총리는 푸틴의 오른팔. 푸틴 대통령과 같은 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푸틴을 측근에서 보좌해왔으며 일찍부터 푸틴의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2008년에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

▲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 버냉키 FRB 의장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그늘에 가려있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9월18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4년여만에 연방기금금리를 0.50% 포인트 전격 인하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일순간에 녹이면서 '페드 랠리(미국중앙은행 급등 장세)'를 불러와 '버냉키 효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 폴 울포위츠 후임으로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인물. 부시 행정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2006년 6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로 자리를 옮겼다가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됐다.

▲ 마이클 혼다 미 상원의원 =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 지난해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이 회기종료로 자동 폐기되자 레인 에번스 전 의원을 대신해 결의안을 의회에 다시 제출, 결의안 통과의 불씨를 되살렸다. 일본계 3세인 그는 2차 대전중 '적국인'으로 간주돼 미국 내 수용소에 억류된 경험이 있는 또 다른 피해자이기도 하다.

▲ 드류 길핀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 = 하버드 대학의 최초 여성 총장으로 10월 취임했다. 역사학자로 371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사학 하버드대학의 첫 번째 여성 총장이자 1672년 사망한 찰스 촌시 총장 이후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지 않은 첫 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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