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무려 8차례 바뀐 상장사도 있어
빈번하게 주인 바뀐 상장사 주가등락률도 저조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곽세연 기자= 올해 코스닥 상장사 4개 중에 1개사 정도가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만 8차례나 주인이 바뀐 상장사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처럼 빈번하게 최대주주를 바꾼 상장사들의 경우 안정적인 경영권이 행사되는 종목들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닥 상장사 주인 밥 먹듯 바뀐다" =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 총 상장사 1천16개사 가운데 한번 이상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전체의 23.62%인 240개사나 됐다.
이와 함께 변경횟수로만 보면 무려 401차례가 주인이 바뀌어 전체 상장사의 무려 39.46%가 주인이 바뀐 셈이 된다.
특히 올들어 주인이 두 차례 이상 바뀐 기업이 99개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전체의 41.25%나 되는 등 최대주주변경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엔터원[035500]의 경우 올해만 무려 8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며 이노비츠[056850]와 에스앤이코프[042870]도 각각 7차례와 5차례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밖에 4차례와 3차례 경영권이 바뀐 기업도 각각 15개사와 18개사나 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올해는 제도를 강화하면서 우회상장이 많이 줄었지만 지수나 주가상승에 따른 지분 매각이 많아 여전히 최대주주가 많이 바뀌었다"며 "기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볼 때 잦은 최대주주변경은 불안정한 부분이 많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경영진의 신사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짝하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도 이런 불안정한 부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인 바뀐 기업 주가도 저조.."불공정거래 개연성" = 실제로 올 들어 한번 이상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들의 경우 주가는 평균 13.35%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닥지수에 비해서는 7.69%포인트 낮은 것이다.
가장 최대주주 변경이 잦았던 엔터원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71.17%나 하락했으며,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닥지수에 비해서는 무려 92.21%포인트나 낮은 것이며 7차례 최대주주가 바뀐 이노비츠[056850]도 15.68% 상승했으나 코스닥지수에 비해서는 5.36%포인트 낮은 것이다.
다만 5차례나 경영권이 바뀐 에스앤이코프[042870]는 무려 525%나 상승했으며 지수에 비해서도 503.96%포인트나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기업들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올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인수합병(M&A)과정에서 상당수가 주가상승을 꾀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조사내용을 금융감독원으로 이송했다"면서 "앞으로도 최대주주가 바뀌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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