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 20여명 본회의장 밤샘 점거
신당 "反의회적 행위"..물리적 충돌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김상희 기자 = BBK사건 수사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의 국회 본회의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신당의 탄핵소추한 강행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13일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고, 신당은 이를 "반회의적, 반민주적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민주.민노당과 공조해 14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겠다고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20여 명은 전날 탄핵소추안이 보고돼 이날부터 투표절차가 가능해짐에 따라 본회의장에 들어가 신당의 표결처리 강행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심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있지 않아 의장석을 점거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오늘 밤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검찰총장도 아닌 평검사 탄핵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국기문란 행위이자 BBK 정치공작을 연장해 보려는 정치도발"이라면서 "물리적 저지방안을 포함해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1일에도 신당이 탄핵소추안 등을 강행처리할 것에 대비해 의장석을 점거했다.
이에 대해 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했는데 마치 사이비교주에 맹종하는 광신도들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들의 권력욕 앞에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짓밟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미 BBK특검법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면서 "다른 정당과 연대해서 탄핵소추안 및 BBK 특검법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민노당은 현재 탄핵소추안에 대해 `부정적', BBK 특검법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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