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큰 피해가 난 충남 태안지역 바닷가에서 13일까지 연인원 6만여명이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봉사자들의 발길이 태안으로 향하고 있다.
13일 태안군에 따르면 사고발생 이틀 후인 지난 9일 7천337명이 태안 바닷가에서 방제지원에 나선 데 이어 10일 6천120명, 11일 1만1천233명, 12일 1만6천10명으로 인원이 점차 늘어났으며 13일에는 2만1천563명에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는 미리 태안군 등에 자원봉사를 신청한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8천여명은 아무런 연락도 없이 현장을 찾아 방제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방제지원에 나선 이들 중에는 32사단과 62사단 등 소속 군인이 3천800명으로 가장 많고 전국 소방대원도 1천500명이나 된다.
충남지역 사회단체 회원 1천500명, 삼성 직원 1천명, 현대 직원 900명, 각 부처 공무원 1천명 등도 해안의 검은 기름을 제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중 32사단과 203특공여단, 7공수여단 등 소속 군인 1천500여명은 방제작업 첫날부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삼성 및 현대 등 직원 1천700여명은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 및 모래언덕(천연기념물 제431호) 주변에서 파도에 떠밀려온 검은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또 1995년 전남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로 같은 아픔을 겪었던 여수시민 80여명도 12일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12년 전 경험을 되살려 능숙한 솜씨로 유흡착포를 모래사장에 깔았다 기름을 흠뻑 머금으면 걷어내는 활동을 벌였다.
이번 주말에는 삼성 직원 7천명과 공군 장병 1천명이 투입되는 등 봉사인력이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4만-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태구 태안군수는 13일 오전 담화문을 발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이 성원해준 감동의 물결에 우리는 눈물을 훔치고 반드시 재기할 것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빨리 회복시켜 국민 여러분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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