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목포해경 `만능정비사' 김미라 경장

  • 등록 2007.12.13 11:50:00
크게보기

"선박 기관에서 자동차 엔진까지 수리 `척척'"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순찰 업무도 바쁘지만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선박 기관에서 자동차 엔진까지'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다 수리해 주는 '친절한' 만능 여자 해양경찰관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목포해양경찰서 법성파출소에 근무하는 김미라(28) 경장.
김 경장은 선박 기관에서부터 자동차 엔진까지 꺼리지 않고 수리해줘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이 파출소에 배치된 김 경장은 항포구 순찰도중 고장 난 어선과 자동차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순찰차에서 내려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어선 엔진을 뜯어 살펴 보고 고치는 쉽지 않은 작업이 이제는 일상이 돼 버렸다.
주민들도 이제 김 경장을 가만 놔두질 않는다. 김 경장이 탄 순찰차를 보면 주민들이 다가와 말을 건다고 한다.
"엔진 소리가 이상해 꼭 고장 난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등 은근슬쩍 한번 봐 달라는 압력(?)을 넣는다고 한다.
만능 정비사(?)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자동차까지 수리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임신 3개월째인 김 경장은 13일 "최근 입덧이 심해져 어려움이 많지만 주민들의 어려움을 보고 지나 칠 수 없고 고쳐주고 가야 마음도 후련해진다"고 말했다.
목포해양대 기관과를 졸업하고 상선을 타다 2004년 해경에 투신한 김 경장은 3급 기관사 자격증을 소지한 재원으로 선박 기관 수리는 물론 자동차 수리센터 정비공에 뒤지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경장은 최근 영광 앞 바다에서 표류중인 어선을 발견하고 손수 기관 수리를 끝마쳐 항해가 가능 하도록 하는 등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 순찰 시간을 훨씬 초과해 몸은 고되지만 주민들과 가까워지고 지역 동향을 쉽게 접하는 계기가 돼 파출소 근무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활짝 웃었다.
chogy@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