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연계한 유럽-아.태 중계지 이점 강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박창수 특파원 = 러시아가 군사적 요충지에 불과했던 극동지방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물류 중추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극동지방의 물류체계를 발전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송망과의 통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극동 운송.물류포럼'이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러시아철도공사(JSC)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추진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부가 극동지방을 발전시켜 아.태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정치.경제 분야로도 확대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또 엄격한 환경적인 제약에 발목 잡힌 발트해와 보스포러스 해협 등의 선박 통과능력이 한계에 달하자 대안으로 극동지역의 물류기능을 강화해야 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 이번 포럼에는 극동지역의 각 지방 정부는 물론 연방정부의 여러 관계 부처 고위 당국자,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의 관련 업체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 러시아의 극동발전 계획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음을 드러냈다.
포럼에서 러시아 측은 기존 유럽-아.태지역 간 수송망의 적체.포화.비효율성 등을 지적하면서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이어지는 러시아 극동지방이 물류난의 해소하고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어 러시아와 주변 나라간 컨네이너 운송문제, 연해주 지역 항만개발에 관한 전망, 외국기업과의 합작사업이나 외자 유치 조건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최근 연해주 정부는 극동지역 부동항중 하나인 보스토치니항을 항만 특별경제구역(PSEZ)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파벨 포포프 부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주 정부는 이 구역에 한해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보조금 지급과 구역내 거주자에 대한 각종 행정편의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주 정부는 보스토치니항 특별경제구역이 연해주는 물론 러시아 전체 항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이 지역 기반시설에 대한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스토치니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러시아 제2의 항만으로 연간 27만 개의 컨테이너(20피트기준)를 처리하고 있다.
한편, 한국항만공사(PA)도 러시아 전체 대외 교역물량의 16%를 처리하는 극동지역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 동북지역의 환적화물을 이 곳을 통해 국내에 유치할 목적으로 이 지역 항만개발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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