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자산 금융으로 이동..부동산 대세하락기"

  • 등록 2007.12.12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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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국내 가계자산의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의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연구원은 금융자산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으나 건전성에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 금융자산으로 이동 갈수록 확대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고령화와 저금리, 부동산자산의 수익성 악화로 가계의 금융자산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은 2004년 83 대 17이었으나 2006년에는 76.8 대 20.4로 금융자산 비율이 상승했다.

앞으로 금융자산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부동산 비중 76.8%는 일본의 61.7%보다 15.1%포인트 높고 미국의 36%에 비해서는 2배에 이르는 만큼 추가적인 조정의 여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부동산가격은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보급률의 증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주택공급 확대, 인구 감소 등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하면 자산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금융자산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건전성은 취약해지고 있다. 금융자산의 잔액이 1991년 200조원에서 2006년 1천472조원으로 7배이상으로 증가했으나 금융부채비율은 1997년 15%에서 2002년이후 40%를 웃돌고 있다. 즉, 금융자산의 증가가 금융자본 보다는 금융부채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가운데 투기등급의 비중은 18.0%에 이르는데 이는 작년말보다 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 투자자산으로 이동 활발

금융자산 내에서도 예금.적금 등 안전자산에서 펀드 등 투자자산으로의 이동이 활발하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작년말에 펀드 수탁고가 2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한 해에만 100조원이 증가했다. 또 MMF형.채권형 등 저위험.저수익형 수탁고는 줄어들고 주식형.혼합형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은 증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미국도 국민소득 1만5천∼2만5천달러, 고령인구 비율 12%의 시점에서 투자자산 비중이 본격적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국민소득 2만달러에다 고령인구 비율도 곧 12%에 접근하는 만큼 최근의 움직임은 미국과 같은 맥락이다..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 노후대비 상품의 빠른 증가세도 금융자산 확대와 포트폴리오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고령화와 저금리 등의 환경에 따라 금융자산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 적립식 금융상품 세제혜택 줘야

연구원은 앞으로 이런 변화에 따라 개선해야할 것도 많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인기상품 위주의 획일적인 금융자산 구성에서 벗어나 대체펀드, 보험, 연금 등 자본시장 상품을 적절히 배합하고 적절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평균 3년이상의 장기투자를 하고 있으나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65%는 6개월미만의 단기투자를 하고 있다.

연구원은 또 ▲금융기관들이 퇴직연금, 은퇴설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산관리 업무를 강화해야 하고 ▲가계 금융자산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정부는 장기 적립식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제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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