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화물열차 운행 이모저모>-1

  • 등록 2007.12.11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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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동취재단) 최재석 기자 = 개성공단 화물열차는 11일 오전 8시 25분께 남측 도라산역을 출발, 냉전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을 한달음에 넘어 오전 8시 40분께 북측 판문역에 도착했다.



= 첫 운행에 실무선서 다소 혼선 =

0...판문역 중앙 선로로 들어온 기관차의 앞머리에는 `문산~봉동간 화물렬차 운행'이라고 씌어 있었고 둘레는 장미꽃으로 장식됐다.

첫 운행인 탓인지 양측 실무자 간에 다소 혼선도 빚어지기도 했다. 북측 승무원이 남측 기관사에게 화물의 인원과 명단을 달라고 요구하자 남측 기관사는 "차장차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열차 화차는 총 12량으로 앞부분 7대는 현대아산 컨테이너, 뒷부분 3대는 팬코리아 컨테이너로 구성됐다. 앞부분 7대 중 6대에는 경계석이, 나머지 1대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삼덕통상의 고무혼합물이 실려 있었다. 팬코리아 컨테이너는 화물을 따로 싣지 않은 채 도착했다.

이어 오전 9시 10분께부터는 차량의 차장차를 북 측 것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

코레일 서울지사 차량팀 이정희(46) 승무원은 "제동호스는 남쪽과 달리 왼쪽에 있고, 북측은 검차원 표시 완장도 옛날 방식대로 그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동코크도 남측이 바로 빼서 쓰는 일체형인데 반해 북측은 손잡이를 잡고 풀고여는 복합집게형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관차 역시 북측 기관차가 4륜인데 반해 남측은 6륜으로 달랐다.

판문역에 홈이 따로 없어 남측 기관차가 도착할 위치를 흰돌로 표시한 차량 안전 표시돌도 인상적이었다.

또 역사 구내 깃발은 "화물렬차 운행"이라고 씌어있었는데 남측에서 제공한 깃발이 남측 표기방식대로 "열차"로 씌어있던 것을 북측이 밤새 "렬차"로 덧쓴 흔적이 엿보였다.



=李통일 "분단 막내리는 기적소리", 권 참사 "통일민족사의 한페이지"=

0...경의선 문산-봉동 간 화물열차 개통을 기념하는 개통식은 북측 판문역에서 오전 10시50분부터 20분간 열렸다.

행사에는 남측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이철 코레일 사장 등 106명이, 북측에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와 박정성 철도성 국장, 개성시 철도관계자 및 개성공단 관계자 등 70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화물열차의 힘찬 기적소리는 한반도의 심장이 다시 뛰는 역동적인 소리"라며 "냉전과 대결로 얼룩졌던 분단의 시대가 이 땅에서 막을 내리고 있음을 알리는 가슴벅찬 외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남북철도는 하루가 다르게 확대.발전하고 있는 남북경협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개성공단 2단계 개발을 비롯한 남북 경협사업들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한반도 통합 물류체계 구축을 촉진해 남북경제공동체 형성과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호웅 책임참사는 축하연설에서 "분단의 장벽을 넘어 통일의 기적소리 드높이 화물렬차들이 오고가게 된 것은 더 없이 기쁜 일이며 통일민족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의의있는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10분 일찍 시작됐으며 행사 관계자는 "북측이 통관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면서 남측 대표단이 예정보다 일찍 개성에 도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북측 참석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나와 남측 대표단을 기다렸다.

이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35분께 행사장에 도착, 행사장 입구까지 마중나온 권 책임참사 등과 자연스럽게 환담을 나눴다.

이 장관은 "양 정상이 합의한 정상선언의 첫 결실로 화물열차 운행하게 됐다"면서 "내가 장관으로 취임한 날이다. 1년 만에 (이런 성과) 거두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책임참사는 "그간 애 많이 썼다"고 화답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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