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여수=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7일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BBK, 그 할아버지라도 제게는 (대선을 완주하는 데)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서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BBK 수사결과가 저렇게 나왔는데 아직도 계속 하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회창이 여론 지지율만 보고, BBK 발표만 기대하고 대선에 나오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50%가 넘는 지지율에 설왕설래만 있는 BBK만 보고 나올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저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더 큰 바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전남도민은 제게 큰 선물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원망하거나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가족, 고향, 이 나라를 위해 누구를 대통령으로 보낼 지를 생각해달라. 제게 표를 몰아줘서 역사와 시대의 대혁명을 이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직하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바꾸고 돈만 잘 벌면 된다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사람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서시장 방문에 앞서 여수 엑스포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사무처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남해안 및 광양만 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대선 `D-12'를 맞아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흠투성이, 의혹 덩어리 후보를 뽑아 앞으로 5년을 어떻게 더 감당하겠느냐. 이명박 의혹은 해결되지 않은 미결 상태"라며 이명박 후보를 맹비난하고,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던 충무공의 12척의 배처럼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대선 완주와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가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충남 아산을 택한 것은 최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로 충청 민심이 동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홈 그라운드'격인 충청권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당직자 등이 총출동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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