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올해 한국프로골프에 '슈퍼루키 돌풍'을 일으킨 김경태(21.신한은행)가 앙드레 김 골프 2007 한국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 3개를 안았다.
4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경태는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씨티은행 마스타카드 대상을 받았다.
'씨티은행 마스터카드 대상'은 1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신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김경태가 처음이다.
김경태는 또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올린 새내기에게 주어지는 '하나은행 명출상'도 차지해 대상과 신인왕을 함께 받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받는 '덕춘상'까지 김경태에게 돌아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번이나 무대로 불려나왔다.
3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상 시상식 때 4개의 상패를 받은 연세대 후배 신지애(19.하이마트)가 부럽지 않았다.
여자프로골프협회와 달리 프로골프협회는 상금왕과 다승왕에 따로 상을 주지 않아 김경태는 사실상 5관왕에 오르고도 트로피는 신지애보다 적은 3개만 받았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른 뒤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경태는 개막전과 두번째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는 등 3차례 우승을 거둬 여자골프에 비해 주목을 덜 받던 남자프로골프의 중흥을 이끌었다.
시즌 평균타수 1위(70.75타)를 바탕으로 시즌 3승과 함께 4억427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가볍게 깨며 '스릭슨 상금랭킹 1위'에 오른 김경태는 3일 일본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증을 받아쥐고 서둘러 귀국, 이날 시상식에서 골프웨어 패션쇼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김경태는 "내년에는 아시아투어와 일본투어, 그리고 한국프로골프투어 등 3개 투어를 뛸 계획"이라면서 "국내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없어 상금왕 타이틀을 지키기에 힘에 부치겠지만 가능하면 2연패를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두차례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해외 특별상을 받았다.
막판까지 김경태와 상금 1위를 다퉜던 작년 상금왕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올해의 베스트샷'의 주인공에 뽑혔다.
강경남에게 상을 안긴 샷은 레이크힐스오픈에서 393야드짜리 파4홀에서 드라이버를 휘둘러 단번에 그린에 볼을 올린 장면이었다. 강경남은 작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꽃미남'으로 많은 여성팬을 필드로 끌어 모은 김형성(27.삼화저축은행)은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드레서'에 올랐다.
김대현(19,동아회원권)은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6.7야드를 기록해 최장타상을 받았으며 국가대표팀 한연희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기수 길건의 흥겨운 공연과 록시의 국악 무대 등으로 꾸며진 시상식에서 프로골프협회는 이번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 12명이 내놓은 애장품을 경매에 붙여 자선기금을 모았다.
축하화환 대신 '사랑의 쌀'을 받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관행도 이어졌다.
한편 김경태는 결식아동을 위한 밥사랑회에 1천만원, 속초교회에 2천만원 등 3천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고 강경남은 모교인 용인대에 장학금 1천만원을 쾌척했다.
또 SK텔레콤오픈 우승자 배상문(21.캘러웨이)은 올해 탄 상금의 5%를 덜어 1천만원어치의 쌀을 구입해 부스러기 사랑 나눔회에 전달했다.
khoon@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