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김 전 회장과 부인 박문순 성곡 미술관장을 다음주 중에 일괄기소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정아 씨의 학력위조를 은폐하고 자신의 개인사찰인 울주군 흥덕사에 국고 10억원을 배정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용택(법명 영배) 동국대 이사장도 함께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2005년 3월 집행유예 선고를 청탁하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구본민 차장검사는 "(변 전 실장이 3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는 과정이 어렵다"며 "그러나 다음주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차장은 이어 "김 전 회장의 아들도 자금을 빼돌리는데 연관이 돼있는지도 조사를 마쳤다"며 "한 가족을 모두 법정에 세우는 것에 대한 인간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며 김 전 회장의 아들도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 전 회장이 변 전 실장에게 석방 대가로 3억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되면 변 전 실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추가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 차장은 영배 스님의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신정아 씨가 동국대 교수로 채용될 때 영배 스님이 이사장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김 전 회장, 박문순 관장, 영배 스님은 함께 간다"고 말해 일괄처리 방침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정창영(64)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의혹에 대해 "교육부로부터 감사 자료를 넘겨받아 한창 수사 중이라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편입학 문제는 법의 사각지대일 정도로 우리나라 전체적인 문제"라고 말해 수사 확대를 시사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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