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이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디.
박 전 대표측은 일단 5일로 예상되는 검찰 발표까지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상황을 지켜보다, 그 내용에 따라 행동에 들어갈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 측근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운동 때문에 지역구에 내려가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우선 전화로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만약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면 이날 중 긴급 회동해 향후 행보에 대한 근본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경준과 이명박 후보의 과실이 대략 7대3 정도고, 이 후보가 범죄 사실과는 특별한 연관이 없다는 식의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면서 "그럴 경우 남은 기간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방법이 있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은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검찰 수사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나온다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특별한 연관이 없다고 나올 경우에도 전체 틀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비롯해 현재 행보에서 크게 변함이 없겠지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부적 반발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몇몇 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 아예 칩거하거나 활동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만약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나온 것을 덮으려 했다가 대선 전에 발각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며 "만약 축소수사 증거가 터진다면 그것은 큰 사건이 될 것이고, 에리카 김과 김경준이 검찰 수사결과를 반박할 증거를 내놓을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검찰 발표 이후에도 상황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전북 부안과 전주를 잇달아 찾아 이 후보에 대한 나흘째 지원유세에 나선다.
박 전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고 우리나라를 활력이 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발전하는 호남,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5년 전세계는 30년만에 대호황을 누렸는데 우리는 호황은 커녕 많은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려워졌고 희망을 잃었다"면서 "현 정권은 국정철학이 잘못됐고 국정운영의 원칙이 없다. 이 정권이 또 다시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거꾸로 갈 것이고 미래는 없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5일에는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일과 7일에는 각각 강원과 인천 지역에서 유세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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