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활동으로 한국전쟁 양민에게 재앙 입증<NYT>

  • 등록 2007.12.04 02:31:00
크게보기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6.25 전쟁 당시 집단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 등에 나선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전쟁이 특히 민간인들에게 재앙이었음이 보여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남과 북의 군인들이 한반도에서 진퇴를 하면서 민간인들 중 누가 자기편인 지를 서로 확인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집단 학살이 발생했다면서 전쟁 이후 수십년간 묻혀있던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사례들이 진실화해위 활동을 통해 밝혀지고 있음을 소개했다.

신문은 역사가들에 따르면 한국군은 전쟁 당시 퇴각에 앞서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과 죄수 수만명을 처형했다면서 진실화해위는 조사를 통해 재판도 받지 못한 채 처형된 수백명의 시신과 전쟁 당시 1천222건으로 추정되는 집단 학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중 215건에서 생존자들은 미군 비행기와 지상군이 비무장 시민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의 알마라 벨크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의 활동에 의한 한국인들의 사망과 관련된 새로운 발견이 있다는 조사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2001년 노근리 인근에서 미군이 1950년 양민을 살해했다는 것을 인정은 했으나 이것이 혼란과 공포에 의한 결과라고 밝혔었다.

신문은 진실화해위가 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희생지로 지목되는 160여곳중 4곳에 대해 7월부터 발굴을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400여명의 유골이 발굴됐으며 유골들은 두개골에 총상이 있고 녹슨 철삿줄로 손목이 여전히 묶여 뒤엉켜있는채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1950년의 한 학살 사건의 경우 공산주의자들을 가려내고자 했던 한국 경찰이 북한군처럼 변장을 한 뒤 나주 인근의 마을에 진입했고 이에 인공기를 흔들며 이들을 환영한 민간인 97명을 살해했다고 진실화해위를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정권이 무너진 이후 바로 위원회를 통해 과거사 진상규명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의 진실화해위가 설립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렸다면서 집단학살을 밝히는 진실화해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희생자와 유족들은 진실화해위가 학살을 자행한 사람들을 처벌할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e@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