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총수처벌 목적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0일 서울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 공략에 사흘째 공을 들였다.
정 후보는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을 '나쁜 경제'로 규정하고 자신은 이와 차별화되는 '좋은 경제'를 이끌겠다면서 유권자 피부에 와닿는 민생공약을 적극 홍보했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 재벌중심의 성장 지상주의로는 경제 체질이 악화되는 `나쁜 경제'로 귀결되는 만큼 경제의 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높이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수출과 내수, 투자와 성장이 선순환되는 `좋은 경제'와 `좋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무역협회 간담회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와 관련, "그룹총수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 경제투명성을 높여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회 투명성과 경제 투명성을 높이는 데 민관이 같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간접투자(SOC)를 국제컨소시엄을 통해 요청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한반도판 마셜플랜' 추진 구상을 밝히고 "남북 경제협력 시대에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팀장을 맡고 무역협회장과 노조 지도자, 문화계 인사, 지자체 장 등 400∼500명이 비행기를 타고 물건을 팔고 자원을 확보하며 코리아 브랜드를 선전하기 위해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팀코리아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범 무역협회장과 유창무 부회장, 신동열 성문전자 회장. 안군준 미래와사람 회장. 박계홍 삼성물산 상무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 후보는 오전 젊은 시절 살았던 연신내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을 잘 알고 있다. 정동영을 찍으면 그게 정권교체로, 정동영으로 정당한 정권교체를 하자"면서 "이명박, 이회창 후보를 찍는 것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낡은 질서로 퇴보하는 구체제의 복원일 뿐"이라며 `鄭正政'(`정동영을 통한 정당한 정권교체'의 약자) 구호를 외쳤다.
또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중에 세금 제대로 내고 법 지키고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은 저 뿐이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자신과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꿈쩍도 안하던 민심의 바닥이 변하고 있다. 대역전의 드라마와 민심의 대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후 노원역, 미아삼거리 등 강북 지역을 돌며 1가구 1주택 양도세 대폭 완화 등 `교육.일자리.주거.노후 4대 불안' 해소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밀집한 동대문 두타광장을 찾아 `좋은 일자리', `청년 실업 해소' 등을 내세워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젊은이들에게 무한정 꿈과 기회를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 후보는 특히 ▲`월급 88만원 비정규직 세대'를 없애고 ▲청년실업 탈출 지원금 제도를 신설하며 ▲청년 인력 30만명을 해외로 파견하고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청년을 위한 4대 약속'을 내놓았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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