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 대량환매 대비 비상계획 수립해야"

  • 등록 2007.11.30 16:25:00
크게보기

펀드 쏠림.외형확대 경쟁에 `경종'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연일 자산운용업계의 펀드 쏠림현상과 지나친 외형 확대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3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합인포맥스 주최로 열린 '2008 해외펀드 투자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브랜드별 차별화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은 대량 환매 등에 대비해 자체적인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수립 등의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 투자의 대중화로 국내 펀드산업이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최근 운용수익률과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운용사나 특정 국가 또는 투자 성과가 우수한 펀드로만 자금이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정 지역으로 자금이 몰리면 해당 지역의 정치.경제 환경변화에 따라 환매가 집중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해 자산운용사들은 자체적으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수립하는 등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관리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원장은 또 자산운용사들의 지나친 외형 확대 경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체 수탁고 급증에도 운용사당 수탁규모나 펀드당 운용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데다 대다수 운용사가 비슷한 펀드를 취급(Full line-up)하는 등 운용사별 전문화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단기에 지나친 외형 확대 등으로 자산운용사 간 수수료 경쟁과 베끼기식 유사펀드 복제에 따른 영세 펀드 양산 등의 부작용이 초래되고 펀드 불완전 판매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며 "펀드의 불완전 판매 행태는 분쟁 발생 개연성을 높이는 만큼 업계 자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27일에도 한 콘퍼런스(Funds World Korea 2007)의 기조연설에서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설계에서 운용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미흡, 전문인력의 태부족, 불완전판매 관행, 묻지마 투자 등의 개선할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앞으로 자산운용사는 대형화, 전문화, 글로벌화 등 3대 방안을 추진하고 시장신뢰와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효과적인 관리시스템 구축과 전문가적 도덕성을 갖춘 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며 "펀드 역시 규모의 경제와 운용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대형화와 장기화가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1997년 말 138조원에서 10월 말 기준 292조원으로 불어났으며 펀드계좌수는 9월 말 기준 1천922만개로 2005년 말 1천599만가구를 넘어 '1가구 1펀드시대'에 진입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수탁고는 94조5천억원으로 2000년 말(4조1천억원)보다 22배 증가했고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서 33.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의 수탁고는 44조9천억원으로 20.1% 감소했다.

indigo@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