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 선동열-궈타이위안, 명예 걸린 지략 대결

  • 등록 2007.11.28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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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과 대만이 낳은 불세출의 야구 스타 선동열(44) 대표팀 수석코치와 궈타이위안(45.郭泰源) 대만대표팀 감독이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명예를 건 지략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대만 마운드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투수 출신인 이들의 마운드 운용에 따라 12월1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동열 코치는 '국보급 투수' '무등산 폭격기' '나고야의 태양'라는 애칭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고 궈타이위안 감독 또한 일본프로야구에서 '오리엔탈 특급'이라는 별명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선 코치와 궈타이위안 감독은 현역 시절 150㎞를 훌쩍 넘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무수한 타자들을 헛스윙으로 돌려 세웠고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대신 각각 주니치 드래곤스와 세이부 라이온스를 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46승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의 신화적인 기록을 세우고 1996년 일본으로 넘어간 선 코치는 4년간 주니치 마무리로 활약하며 10승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남겼다.

야구가 시범종목이었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시속 158㎞짜리 광속구를 내리 꽂았던 궈타이위안 감독은 이듬해 세이부로 진출, 1997년까지 13년간 117승68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맹활약했고 1985년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대만을 뛰어 넘어 일본에서 활약했던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는다.

둘은 현역 시절 1983년 서울에서 벌어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합을 겨뤘었다. 한국이 2-1로 이겼던 1차리그에서 고려대 3학년이던 선동열 코치는 선발로, 궈타이위안 감독은 구원으로 나와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LA 올림픽 3,4위전에서는 맞대결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연장 14회에서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선 코치와 궈타이위안 감독의 명암이 엇갈렸다.

숱한 기록을 제조했던 이들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대만 성타이 코브라스와 한국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변신했다.

선 코치는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김인식 감독을 도와 한국을 4강에 올리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으나 궈타이위안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투수에 관한 도사로 불리는 이들이 어떤 불펜 운용을 보여줄지 한국-대만전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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