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름다운 해안도시 여수가 온 국민의 성원 속에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모로코 탕헤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140개 회원국 가운데 77개국의 지지를 얻어 63표를 얻은 모로코를 눌렀다. 환경과 인류 공영의 가치를 강조한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세계엑스포 유치 신청을 한 이후 500일의 대장정이 마침내 끝났다. 중국 상하이에 밀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지 5년 만이다. 이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세계엑스포 유치는 정ㆍ관계, 재계, 여수 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합심한 결과였다. 정ㆍ관계,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유치단이 비행한 거리만 해도 167만7천200㎞로 지구의 42바퀴나 된다고 한다. 정부와 재계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공식 외교채널은 물론 물밑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치밀한 외교전을 펼쳤다. 민간 기업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세계 각국을 돌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냈다. 여수 시민들이 보여준 유치 열기도 빼놓을 수 없겠다. 여수 시민들은 지난 4월 BIE 실사단의 여수 방문을 앞두고 '청결, 봉사, 친절, 질서' 등 박람회 유치 4대 운동에 착수하는 등 모두가 한 몸이 되어 발벗고 뛰었다. 시민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여수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가 하면 직접 BIE 회원국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아프리카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박람회 유치의 진정한 주인공은 여수 시민이라고 하겠다.
세계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주요 행사로 '사회ㆍ경제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진국들은 세계엑스포를 수 차례씩 유치하여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여수 세계박람회의 생산유발 효과는 10조원에 이르며 그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도 4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2002년 월드컵 때의 2배인 80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는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명성을 확고하게 다지게 되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환경산업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일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세계엑스포를 훌륭하게 치러내는 일이다. 우선 빠른 시일 내 여수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4년 반이라는 기간이 결코 넉넉한 것은 아니다. 전라선 복선화, 국도 17호선 건설, KTX 연장, 항만 재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일도 남아 있다. 세계엑스포 부지와 시설 조성공사, 여수 인근의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 건립도 빠른 시일내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전 국민이 합심하여 세계엑스포를 잘 치러내는 날 우리는 친환경적인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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