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전국유세 강행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제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27일 새벽 0시부터 득표활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일을 20여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첫날부터 일분일초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주된 패배 요인으로 지적됐던 대세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날인 내일 일정을 새벽 0시 동대문시장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라며 "민생현장을 찾아 `일하는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동대문시장 방문에 이어 아침 일찍 또다른 재래시장 한 곳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한 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 첫 유세를 벌인다.
그는 서울역 유세에 이어 곧바로 KTX를 타고 오전 중 대전에서 한차례 유세를 더 하고 이어 역시 KTX편으로 오후 대구와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유세를 벌인 뒤 비행기편으로 상경, 이날 하루 사실상 한반도를 관통하는 일일 전국유세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첫날 강행군은 일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이른바 `BBK 의혹'등 자신을 겨냥한 범여권의 검증공세에서 벗어나 민심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특히 첫 일정을 새벽 0시로 잡은 것은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박형준 대변인은 초반 선거전략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최우선 선택기준은 국가경영능력으로, 선거운동의 콘셉트도 정권교체를 통한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 후보는 물론 강재섭 대표, 박근혜 전 대표 등이 되도록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22일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첫날 일정과 관련, 함구령을 내리는 동시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될 경우 일부 일정을 수정할 수도 있다며 철저한 보안 경계령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첫날 유세일정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이 따라할 가능성이 높아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 일정 직전에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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