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분위기따라 일희일비 말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측은 23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BBK 의혹'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다시금 높였다.
BBK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여론의 흐름은 이명박 후보에게는 부정적으로, 이회창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전 캠프 회의에서도 BBK와 관련,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이 후보가 BBK 명함을 건넸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포털 사이트에 6천개의 비난 댓글이 붙었다고 한다"면서 "이 후보가 한양대에서 강의 두 번 하고 3천600만원 받은 문제도 있고 해서 이 후보가 재산 사회환원을 마지막 카드로 쓸 수도 있겠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와 주요 측근 몇 명만 BBK 진실을 아는 상황에서 날마다 나오는 의혹 때문에 한나라당이 거의 패닉(공황) 상태에 빠져있다는 정보를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또 전날 `조인스 풍향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일각에서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35%대인 35.9%, 이회창 후보가 19.7%로 나타난 데 대해 내심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는 한 달 전에 비해 16% 포인트, 3~4일 전에 비해 8% 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이 중 5% 포인트가 우리에게 온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씨 어머니의 귀국으로 이명박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 중 많은 이들이 부동층으로 가는 만큼 이들이 우리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토록 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다만 이회창 후보는 이날 참모회의를 주재하던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끝까지 갈 것이고, 선거는 개표까지 가봐야 하는 만큼 분위기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말고, 아이디어 차원에서라도 엉뚱한 생각을 하지 말라"고 분위기를 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거짓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것 같다. `사용한 적도 없고 폐기해 버렸다'는 이명박 후보의 BBK 투자자문 대표이사 회장 명함도 사용됐음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99년에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것은 99년 4월 설립된 BBK의 설립 문제를 김경준씨와 협의하느라 만나 왔던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를 상대로 ▲김경준씨와 BBK를 공동 설립, 공동경영했는 지 여부 ▲BBK, LKe뱅크 등 3개사로 구성된 이뱅크 코리아그룹의 최대주주 여부 ▲자신의 첫 독자사업에서 완전히 실패한 것이 아닌 지 여부 등을 공개 질의하고 "이 후보는 매우 부도덕한 사람이거나 남에게 사기나 당하는 어리석은 사람 중 하나인데 어떻게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