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상산고에서 특강
(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200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에드워드 프레스콧(Edward C. Prescott)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21일 "중국의 경제 성장은 궁극적으로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이날 전북대학교가 개교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초청 특강에서 "한국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개방을 많이 할수록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2차대전 후 유럽의 경기 회복, 일본과 한국 등의 경제 성장 등을 걱정했으나 결과적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왔다"며 "한국이 미국과 유럽처럼 개방하게 되면 일본보다도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스콧 교수는 "한국의 해외 직접 투자 중 30∼4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처럼 뛰어난 기술 자본을 가진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수익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다시 중국과 한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은 중국에 비해 기술 자본의 우위가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더 개방되고 더 커지면 이런 수익이 한국의 기술 자본에 돌아오게 된다"며 "두 나라간 기술 자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 자본이 쌓일 수록 한국의 생산성도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물경기 변동이론과 동태적 거시경제학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프레스콧 교수는 전북대 강연을 마친 뒤 자립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교장 이현구)를 찾아 학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미래는 젊은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고등학교에 와서 강연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 문을 연 프레스콧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잭 웰치 전(前) GE 회장의 예를 들며 분석 능력을 갖출 것, 다양한 시도를 하고 최선을 다할 것, 결과에 상관 없이 자신감을 가질 것 등을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강연을 마친 뒤 학생 80여명과 함께 영어 좌담회를 갖고 유가 급등과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이 한국 경제에 끼칠 영향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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