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및 연합정부 구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성격의 토론회가 21일 국회에서 열려 양 후보측이 팽팽한 논전을 벌였다.
정 후보 선대위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과 문 후보 선대본부 고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합정부 제안모임과 영남개혁 21 등이 주최한 `2007년 대선승리를 위한 진보개혁 진영의 모색' 토론회에서 토론 대결을 벌였다.
발제자들의 발제 후 먼저 토론에 나선 고원 본부장은 "범여권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분들의 목표는 부패수구세력의 집권 저지이겠지만 문제는 이런 목표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동의를 얼마나 구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세론'에 생긴 균열이 개혁진영이 아닌, `이회창'이라는 구시대적 인물에 의한 것이라는 현실은 국민 사이에서 집권세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작동한다는 의미"라고 진단하고 "이런 상황에서 `부패수구세력 집권저지'가 얼마나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범여세력은 정략에 따라 분열하고 합치는 구태를 반복했고 불법 경선을 치렀으며 말로는 가치 대장정을 부르짖으면서 무원칙한 합당을 진행했다"며 "이런 데 대한 반성없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패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과거 실정과 오류를 겸허히 반성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와 시대정신을 립 서비스가 아닌,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민병두 위원장은 "지금은 어느 누구도 단독으로 승리의 전망을 세우기 어렵다"며 "고원 본부장이 말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고 승리의 전망을 세울 수 있다고 자신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민 위원장은 "(DJP 연합이 이뤄진) 1997년에는 지역연합을 기초로 공동정부를 만들었고 지금은 민주당과의 정치연합을 기초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하고 그 위에 (창조한국당과의) 가치연합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치연합을 위해서는 목표 지향성, 구조적 안정성, 진정성,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정책 목표를 공유하고 연합과 연정을 4~5년간 지속할 안정적 구조를 담보하며 진정성을 갖고 공개적 토론회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한국당은 대선에서 단독으로 승리의 전망을 세우기 어렵고 연합도 어려우니 새로운 가치로 임하면 총선에서 신당이 심판받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국민의 동의를 받을 거라고 진단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이상적인 생각"이라며 "2004년 총선에서 민노당이 상당한 의석을 얻은 것은 열린우리당의 약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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