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경준(41)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투자자문사인 BBK의 실질적 소유자'임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해온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면계약서를 한국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경준씨도 한국으로 송환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면서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왔느냐, 몸만 온 게 아니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갖고 온 게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김백준 서울메트로 전 감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주식매매 관련 계약서를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져 `이면계약서'는 김경준씨가 송환되면서 갖고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부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와 함께 세운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로, 이 후보가 BBK의 100% 실소유주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주장하는 소위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LKe뱅크는 BBK, 이뱅크증권중개 지분을 100% 가진 지주회사로, 대표이사(이 후보)가 회사 자금이 어떻게 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었다.
검찰은 박 변호사로부터 이들 서류를 건네받아 자료의 내용이 무엇인지, 이 후보의 연루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위조되거나 조작된 것은 아닌지 등을 정밀 검토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한나라당이 이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가 제출한 각종 자료에 대해 대검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진위 및 조작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아울러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리카 김 변호사는 20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이면계약서 등 자료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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