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광산 폭발 65명 사망(종합3보)

  • 등록 2007.11.19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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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 실종..희생자 100명 넘을듯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한 광산에서 폭발 사고로 65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되는 등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광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께(이하 현지시간) 수도 키에프에서 640km 떨어진 도네츠크주 자샤드코 광산 지하 1천m 아래에 있는 갱도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19일 오전 8시 현재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대책부 이흐로 크롤 대변인은 "사망자 수가 65명으로 늘었으며 35명의 생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갱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이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최종 사망자 수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에 나와 있는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사고 당시 갱내에는 광부 456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중 359명은 긴급히 대피하거나 극적으로 구조돼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광부 중 30여명 병원에 입원 중이며 대부분은 가스 중독 증세로 혼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사고 원인 및 수습

당국은 이날 사고가 갱내에 가득찬 메탄 가스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갱내 환기시설이 파괴된 가운데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가 발생,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메탄 가스가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작업을 멈추고 모두 갱내 밖으로 나와야 하지만 이런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광부들이 작업을 계속한 것이 화(禍)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낡은 장비와 시설도 근본적인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조된 광부 비탈리 스베추콥스키(30)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꽝'하는 소리가 들렸고 공기가 더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폭발로 희생자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되면서 신원 확인 작업이 지연되면서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고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나와 아버지와 아들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날 사고 현장에 도착, 구조활동을 독려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네츠크 지방정부는 19일부터 3일간 이번 사고 희생자를 위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야누코비치 총리에 이어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도 이날 직접 사고 현장을 방문,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악명높은 우크라이나 광산 사고

우크라이나 광산들은 갱이 깊은데다 소비에트 시절부터 사용하던 낡은 장비로 인해 대형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광산으로 악명이 높다.

1991년 소비에트 붕괴 이후 최악의 광산 사고는 지난 2000년 3월 루한스크지역 바라코프 광산 폭발 사고로 당시 80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광산 중 하나로 1만명의 광부들이 하루 1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 자샤드코 광산 역시 1999년과 2001년폭발사고로 각각 50명과 55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는 가스 누출 사고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고가 바라코프 광산 사고 이상의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에트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4천700여명 이상의 광부들이 사망했으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50명이 사망하고 6천여명이 부상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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