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준비 완료">

  • 등록 2007.11.16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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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김경준 귀국' 긴장감속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한나라당은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앞두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33일 앞으로 다가온 올 대선정국의 `마지막 뇌관'인 BBK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다져온 이명박 독주체제가 일거에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마디로 `부자 몸조심'인 격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아침 일찍 여의도 당사에서 이방호 사무총장 주재로 `전략기획조정회의'를 연 데 이어 오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 회의 및 클린정치위원회(위원장 홍준표) 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씨 귀국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회의에선 BBK 관련 법적 대응 자료 점검은 물론 검찰의 수사태도에 따른 당 차원의 정치적 대응방안까지 두루 거론됐다.

당 지도부는 "이명박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고, 이는 법적으로 모두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내심 김씨의 `말 한마디'가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자칫 `2007년판 김대업식 정치공작'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도부는 일단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우리가 왜 이 후보를 선택했느냐. 결백해 선택한 것"이라면서 "법무장관과 금감원장이 국회 답변에서 `이 후보는 BBK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1년에 작성된 `김경준 금감원 답변서'를 공개하면서 "이것이 김씨의 서명이 들어있는 금감원 답변서인데 김씨는 여기서 분명히 `BBK 지분이 100% 내 소유'라고 인정했다"면서 "이미 결론이 난 사안에 대해 자꾸 의혹을 부풀리기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은 회의에서 "범여권이 옵셔널벤처스의 횡령금액 384억원의 행방을 밝히라고 하는데 진짜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공작)수법인지 구분이 안 간다"면서 "그 돈은 대부분 김경준씨가 가지고 갔고 그 증거도 다 있다"며 횡령자금 사용내역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미국 FBI의 `재산몰수 소송 보고서'를 제시했다.

검찰에 대한 압박과 범여권의 `귀국공작' 의혹에 대한 공세도 한층 강화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판단으로는 지난 2002년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검찰이 공작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만의 하나 검찰이 다른 마음을 먹으면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 이미 법적.정치적 대응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범여권이 대선에 임박해 공작을 하려고 하는데 그게 통하겠느냐"면서 "공작을 하려면 어떤 연유로든 국제전화를 해야 하는데 국정원에서는 당연히 이 공작의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검찰은 2002년 대선 때처럼 김경준씨의 `입'에 놀아나는 수사가 아니라 객관적 증거를 통해 사실을 엄정히 가리는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공정한 수사만 한다면 이 후보의 무관함은 굳게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당직자는 "검찰은 편파수사시 특검으로 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며 서울지검 앞에서 5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계 인사들의 모임 `민주연대21'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이 김씨 송환과정의 비공개와 수사의 철통보안 방침을 밝혔다가 송환이 임박해 오면서 이를 번복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언론취재를 위한 `포토라인 공개'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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