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석 "李측 변호사 BBK증인 협박"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국내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은 5대 핵심의혹을 제기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신당은 이날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당내 `이명박 저격수'들을 총동원,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도곡동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의 행방 ▲BBK 인수자금 30억원의 출처 ▲마프(MAF) 600억원의 출처 ▲LKe뱅크 124억원의 출처 등 5대 핵심의혹을 제기하면서 "김경준씨 소환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특별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난리가 났고, 검찰을 협박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률 의원은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자라는 혐의사실에 대해선 공소유지를 자신할 단계까지 수사성과가 축적돼 있다"고 주장했고,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김씨가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정보가 어디서 나왔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성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경준 송환이 임박하니 한나라당은 호들갑을 떨면서 검찰을 협박하는 데 한나라당은 그러지 말고 차라리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을 시켜달라고 하라"며 "한나라당은 공작정치, 기획귀국설을 운운하며 스스로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혜석 의원은 "이명박 후보측 변호사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옵셔널벤처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리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협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며 미 연방검찰이 김경준씨 재산몰수 소송 당시 미국 정부가 고용한 현지 변호사 `잭 팰라디노'가 한국측 증인을 상대로 신문한 진술서를 공개했다.
잭 팰라티노 변호사는 진술서에서 "한국측 증인들은 본 사건과 관련,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측 변호사가 증인과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인면담 결과에 대해선 "증인 A씨는 `이 시장은 정치적 거물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가혹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고, B씨도 `이시장측 변호사가 나에게 여러차례 전화했다. 김경준씨 편을 든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이 시장이 자신과 가족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몸을 심하게 떨었다"고 했다.
신당은 또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선대위 산하 클린선거대책위는 `이명박 장로님 이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아들, 딸을 대명기업에 취업한 것처럼 꾸며 자녀에게 용돈을 주고 필요경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했다"며 "이명박 장로는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침묵과 금식기도로 하느님께 사죄를 요청하라"고 비난했다.
클린선대위는 "이 후보는 아들을 부동산임대업 후계자로 양성하려 했다면 바닥에서부터 키워야지 대명기업 경비.관리과장보다 많은 월급을 줬다. 이 후보는 또 공시지가 340억원 빌딩에서 3억4천만원 임대소득을 올렸다고 하는 데 누가 믿겠는가. 그는 정말 착한 사마리아인인가"라면서 "잔인하고 무서운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같은 대규모 부동산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위장취업 및 임대소득 축소 신고를 통한 탈세유형에 대해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조세범처벌법과 국세기본법을 개정, 현행 40%인 신고불성실 가산세를 대폭 올려 고의적 세금포탈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은 한나라당의 `정동영 때리기' 공세에 대해서도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한나라당이 정치공작을 통해 암흑.공포정치 시대로 끌고 가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제기한 국정원의 `이명박 죽이기' 자료제공 의혹, 정형근 의원의 `여권 중진의 김경준 TF 진두지휘' 발언, 홍준표 의원의 `정치검찰 색출' 발언 등과 관련, "공작정치 3인방이 정치를 후퇴시키고 BBK 주가조작 범인을 은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한 뒤 "정 의원도 묵주기도를 굉장히 열심히 해서 특이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은 데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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