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李 자녀 유령취직 조사해야"
(고양=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5일 특유의 `몽골기병'식 강행군을 재개했다.
민주당과의 통합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자제했던 외부 활동을 본격 재개, 활발한 현장 행보를 통해 지지율 제고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명지고를 방문, 수험생들을 격려한 뒤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로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년 대선 60대 정책의제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어 선대위 산하 양성평등위원회, 직능특위, 차별없는 성장위원회 출범식, 그리고 경기.인천 지역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 발대식, 대한의사협회 창립 99년 기념식 현장 등을 차례로 돌며 `발품'을 팔았다.
정 후보는 이날 연이은 행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며 일 대 일 구도 형성을 시도했다.
그는 이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 사실을 거론, "참으로 치사한 일로, 요즘처럼 비정규직과 실업자가 많은 세상에 수천억대의 자산가가 아들, 딸을 빌딩 관리회사에 유령직원으로 취직시켜 세금을 포탈한 것은 명백한 범죄"라면서 "국세청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보면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민란 수준으로 들끓고 있다"며 "이 후보 스스로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위장 전입, 땅투기, 선거부정, 주가조작, 건축법 위반, 사기 횡령을 해도 돈만 벌면 된다는 것이냐.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 국민들이 따라하다가는 대한민국이 거덜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이회창 후보 모두 전두환식 반공정책을 펴고 있다"고 보수진영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공격하니까 햇볕정책을 부인하며 강성으로 돌아서는 기회주의 모습을 보였다"고 맹공했다.
이어 그는 "정치부패, 경제부패, 선거부패를 상징하는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순 없다. 이명박 정권을 허용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위기극복의 10년으로 이를 바탕으로 영광의 10년을 열어가겠다. 지난 5년간 커진 소득불평등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썪은 정부, 부패한 대통령으로는 도저히 안된다"며 "깨끗한 후보만이 사회의 윗목과 아랫목을 따뜻하게 하는 진정한 `경제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성평등위 발족행사에서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여성 대표를 확보하는 등 정부 고위직의 5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 여성이 나라 경영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비례대표 여성공천 비율 50% 확대 공약 등을 내세워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문희상 통합 협상단장은 경기 선대위 발족식에서 "요즘 개나 소나 대통령 하겠다고 막 나온다"며 "차떼기 상징이 무슨 낯짝을 들고 대선에 나오느냐. 또 그 차떼기의 상징이 절대 나와선 안된다고 지목한 사람이 이명박 후보"라고 꼬집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렇게 돈 많은 사람이 몇백만원 아끼려고 자식을 빌딩 관리회사에 위장 취업을 시켜 국민의 가슴에 아픔을 남겨 준 데 대해 단순한 경멸, 증오를 떠나 연민을 느낀다"고 비꼬았고,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명박 후보의 건보료 미납 사실을 들어가며 "집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새고, 하나를 보면 열가지를 알 수 있다"며 "부패는 최고의 무능"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명숙 가족행복위 공동위원장도 "자식을 키울 때는 위장 전입, 키워서는 위장 취업을 시켰고 부인은 명품 핸드백을 가지고 다니면서 건강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며 "자격불량자와 불량가족이 떡하니 청와대에 들어가 앉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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