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5일 빡빡한 외부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에 나섰다.
민주당과의 통합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자제해 왔던 외부 활동을 본격 재개, 활발한 현장 행보를 통해 지지율 제고 작업에 팔을 걷어붙인 셈.
정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명지고를 방문, 수험생들을 격려한 뒤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로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년 대선 60대 정책의제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어 선대위 산하 양성평등위원회, 직능특위 출범식에 참석한 뒤 정 후보가 `가족행복'과 함께 핵심 모토로 삼고 있는 `차별없는 성장'을 정책으로 구체화할 `차별없는 성장 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정 후보는 `행복배달부 정동영이 드리는 여성감동, 가족행복 100가지'라는 주제로 여성공약을 발표한 뒤 "이제 국가가 여성의 육아, 가사노동의 짐을 함께 나눠야 할 때"라며 여성 표심 잡기를 시도한다.
이와 동시에 중산층.서민층 삶의 질의 향상, 중소기업-대기업 상생 등을 골자로 한 `차별없는 성장'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에는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창립 99년 기념식에도 들른다.
한편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3천333명은 이날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몽골기병단 민심대순례의 일환으로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경기.인천 지역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 발대식에 참석한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경준씨 귀국이 임박한 점에 언급, "하나부터 열까지 발뺌했던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탄로나게 될 것"이라면서 "`거짓말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는 취지의 연설을 통해 한나라당 이 후보를 향해 총공세를 펼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 자녀들의 유령 취업 문제를 쟁점화하며 이 후보를 "파렴치한 졸부'로 규정,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을 부각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수도권을 순환.관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을 비롯, ▲한강.임진강 평화협력지대 건설 ▲소요산-철원 구간 경원선 복선전철화를 통한 남북동반 성장거점 육성 ▲인천 로봇테마파크 설치 ▲서울도시철도 7호선-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계 추진 ▲인천-개성간 육상 수송로 설치 등 지역발전 공약도 제시한다.
이와 관련, 그는 "지역발전 상황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 지방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건강보험료 경감 등 지역별 차등 지원방안을 실시하는 방식을 통해 2단계 국가균형 발전에서 경기도가 역차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화도와 개풍군, 인천과 개성을 잇는 강화-개풍 서해평화대교, 인천-개성 서해안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측은 민주당과의 원활한 통합협상과 문국현 후보와의 2차 단일화 추진 등을 통해 세력연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으로 `반(反)부패후보'로서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적극 생산해 나가며 이명박 후보와의 전선을 보다 선명히 함으로써 지지층 재결집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김경준씨 귀국을 계기로 이 후보 지지율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협상은 협상단에 맡겨두고 후보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김경준 귀국, 이 후보 자녀 위장취업 사건 논란 확산 등에 따른 유권자층의 지각변동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