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유가 100달러 되지 않는다" <WSJ>

  • 등록 2007.11.14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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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둔화-달러약세 주춤 등 '스피드 범퍼' 역할

사우디, 거대 매장량 `과시'..이라크 증산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기는 했으나 최근의 석유 수급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제스처 등을 감안할 때 가까운 장래에는 유가 100달러가 실현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새로운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분석했다.

저널은 '치솟는 유가 스피드 범퍼에 걸릴 수 있다'는 제목의 13일자 분석 기사에서 유가 100달러가 조만간 실현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석유 소비국으로서는 반가운 조짐들이 여기 저기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과 산유국이면서 또한 석유 소비가 많은 러시아의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이며 유가 급등을 부추겨온 달러 약세도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우디와 이라크 및 앙골라 등도 실질적인 원유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라크의 경우 이달중 산유량이 하루 평균 60만배럴 늘어 지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후 최고치에 달한 점이 "놀랍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13일 "석유 수급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해 사우디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증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음을 신문은 상기시켰다. 그러나 나이미는 자신의 발언을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식으로 이후 한걸음 물러났다.

저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이 날짜 월간 석유수급 전망도 소비세 둔화를 언급한 점을 상기시켰다. 현 4.4분기 세계 석유 소비가 하루 평균 8천714만배럴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50만배럴 가량 줄었다. 또 내년도 앞서 예측한 것보다 30만배럴 줄어든 하루 8천769만배럴 가량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IEA는 지난 8월 이후 4.4분기 석유 소비량 예측치를 3차례나 하향 조정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가 강세와 세계적인 경기둔화 전망이 주요 원인으로 언급됐다.

리먼 브라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IEA 전망 등을 근거로 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하면서 따라서 "조만간 100달러 시대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필요시 증산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해온 점도 상기시켰다.

저널은 사우디가 최근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대외 홍보하는 점도 주목했다.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미디어 투어를 통해 홍해변에 새로 조성한 대단위 유화단지를 홈보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아람코의 압달라 주마 최고경영자는 13일 로마에서 열린 에너지 회동에 참석해 "사우디가 3조배럴(확인분 기준)이 넘는 원유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탐사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 새로운 유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나이미도 사우디가 현재 하루 1천130만배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이것이 2009년까지 1천250만배럴로 확대될 것임을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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