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사담 후세인이 살갑게 대해주던 미국 수사요원에게 쿠르드족 학살과 핵무기 개발 의지 등을 시인했으며 정들었던 수사요원의 귀국소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13일(현지시간) 언론인인 로널드 케슬러가 집필한 '테러리스트 감시 : 다음 공격 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경쟁의 내막'을 인용해 미군에 붙잡힌 후세인 전 대통령이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때의 일화들을 소개했다.
케슬러의 신간은 2004년 초부터 8개월 동안 후세인을 신문했던 레바논 출신의 연방수사국(FBI) 특별 수사요원 조지 피로의 증언 등을 토대로 하고 있다.
피로는 이 책에서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에 있는 수감시설에서 후세인에게 그가 가장 좋아했던 쿠바산 시가를 함께 피우다가 "이별을 고하자 그가 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로는 8개월 동안 매일 하루 7시간씩 후세인과 함께 보냈다면서 고문하는 대신 존경심을 보이면서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자 후세인이 자신을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겨 모든 것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후세인이 피로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나서야 18만명에 달하는 쿠르드족 학살을 지시한 것이나 9.11 테러 전 유엔의 제재가 해제되면 핵무기 개발에 나서려 했었다고 시인했다는 것이다.
피로의 설명에 따르면 후세인이 미국의 침공 이전에 마치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처럼 꾸민 이유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후세인은 또한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집권기간 각종 행사에 자신을 대신할 '대역'을 쓴 적이 없었으며 빌 클린턴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좋아했으나 아버지 부시와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표시했다.
이밖에 후세인이 수감시설에 근무하던 '귀여운' 간호사와 마주치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코란을 읽고 기도하는 데 보냈지만 위스키와 시가를 좋아했다고 피로는 회고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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