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昌과 내통하면 해당행위 처벌"

  • 등록 2007.11.08 10:06:00
크게보기

한 지도부 "얼빠진 노욕" 昌에 십자포화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은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하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우선 전날까지 `이회창 전 총재'였던 호칭이 `이회창씨'로 바뀌었고, 이회창 후보의 출마는 `얼빠진 짓', `노욕', `구태정치 완결판' 등으로 규정되는 등 분노를 담은 험한 말들이 난무했다.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된 이회창 후보를 향한 총공세를 통해 이명박 대선후보의 집권 가도에 돌출한 `걸림돌'을 조기에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처럼 당 차원에서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한나라당 이명박' 대 `무소속 이회창'의 구도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총대는 강재섭 대표가 직접 멨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씨가 기어이 한나라당을 버렸다. 창당 주역이 도리어 당에 총부리를 겨누었다"면서 "이는 국정파탄세력의 정권 연장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로, 반(反) 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회창씨 출마는 최소한의 명분과 절차도 없이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는 노욕이고, 잃어버린 10년과 거꾸로 간 5년을 되찾으려는 국민 열망을 짓밟고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역대 대통령과 후보들이 저지른 온갖 구태정치의 종합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에게 "국민에게 주는 감동도, 자신의 당선 가능성도 전혀 없는 무모한 짓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명분도 실리도 없이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강 대표는 또한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무임승차' `쿠데타', `탈법과 반칙' 등으로도 규정하면서 "탈법과 반칙에 의해 `법치혁명'을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씨 `출마의 변'은 어찌 그리도 국정파탄세력의 선동과 빼다 박았느냐"면서 "이제 그는 정권교체 후원자가 아니라 훼방꾼으로 전락했고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로 바뀌었다.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하기 마련"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과 순리를 거스른 사람의 말로가 어떠한 지, 먼 훗날까지 교훈이 되도록 철퇴를 가해달라"는 주문도 잊지않았다.

그는 또 "이회창 지지율이 이명박 지지율보다 높아지는 것은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얘기"라고 도 햇다.

강 대표는 당을 향해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화학적 융합'을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단합이 최고의 무기요 최상의 비법"이라면서 "만의 하나, 이회창씨와 내통하는 인사가 있다면 해당행위자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선 "당헌.당규대로 따르면 된다.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도 당무에 일절 관여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18대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결코 잣대가 될 수 없고 돼서도 안 된다. 진골도 성골도 없고 살생부도 `쉰들러 리스트'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후보나 박근혜 전 대표도 나의 입장에 100%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전국 243개 지구당별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16개 시도당별로 이 후보 출마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거당적인 `이회창 성토'에 나섰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전 총재의 출마 선언은 당으로선 아주 엉뚱한 일"이라며 "이 전 총재의 출마와 김경준씨의 귀국 등은 우리가 앞으로 넘어야 할 파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남은 등록일까지 날짜가 많지 않은 만큼 모든 일정을 전면 조정해 위기 상황에 대처할 것이고 후보에게도 깊이 장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기존 여러 대응책을 전면 수정해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학원 최고위원도 이날 입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민 여망을 받들어 정권 창출을 위해 많은 반성과 각고의 노력 있어야 하고 왜 우리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때가 늦지 않은 것 같으니 스스로 고칠 것은 고치고 바로잡을 것 바로잡아 전열을 가다듬고 화합.단합 하는 가운데 승리를 위해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성진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시당 소속 48개 당협위원장들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강력히 규탄했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