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7일 도쿄 히비야(日比谷)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영주 외국인 지방 참정권 부여 촉구 전국 궐기대회'를 갖고 일본 정부에 대해 영주 외국인의 지방 참정권 부여를 촉구했다.
민단의 정 진(鄭進) 단장은 대회에서 "재일한국인은 지역사회에서 자치회 일원 등으로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서 지역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 사회의 지역 주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도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본 정부의 자세 전환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영주 외국인은 2차대전 후 60년 이상 지역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현지 주민과 함께 해 온 만큼, 거주 지역의 각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지방선거에의 참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 영주 외국인의 인권 보장과 공생사회 실현을 위해 필요한 입법 조치를 조속히 마무리 해 달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야외음악당에서 궐기대회를 가진 뒤 히비야 공원, 긴자(銀座) 등 도쿄 시내를 돌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민단측은 이날 결의대회와 가두 시위에 재일 한국인과 시민단체 회원 등 5천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국회에 대한 영주 외국인 참정권 부여 운동은 1990년대 들어 시작됐으며, 1998년에 본격 추진됐다. 당시 민주당과 신당평화(현 공명당)가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당인 자민당이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해 난항을 겪어 왔다.
민단측은 지난 9월 출범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정부가 과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에 비해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원철(徐元喆) 민단 국제국장은 "오늘 궐기대회를 계기로 일본 사회에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설득을 강화해 내년중에는 반드시 이를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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